[로컬세계 오영균 기자]“사용후핵연료 건식재처리인 파이로프로세싱은 세계적으로 성공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원자력 연구실험 시설과 사용후핵연료가 보관된 지역이자 최근 잇따른 지진발생으로 주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파이로프로세싱’실험 강행의 위험을 경고하는 국제세미나가 대전서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원. |
대전YMCA, 대전YWCA, 탈핵교수모임, 반핵의사회,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는 오는 28일 대전청소년위캔센터 지하1층 다목적실에서 ‘파이로프로세싱의 허와 실’세미나를 열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추진하는 파이로프로세싱의 위험성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핵사고와 방재대책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미국, 일본, 한국의 핵정책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강연은 ▲프랭크 반히펠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파이로프로세싱의 의미없고 위험한 이유들’ ▲강정민 미국천연자원보호위원회 원자력분과 선임연구위원이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있어서 파이로프로세싱이란’ ▲마사히로 타쿠보 일본 핵정책 전문가가 ‘몬주에서 아스트리드로, 오래된 것을 버리기 위한 새로운 꿈’ ▲한병섭 원자력안전과 미래 핵안전위원장이 ‘도심 원자력시설 방재’ 등을 발제하고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진다.
사용후핵연료 사고가 날 경우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보다 30배 이상 피해가 클 것이라면서 그 위험성을 제기해온 프랭크 반 히펠 교수는 이날 파이로프로세싱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강정민 선임연구원은 파이로프로세싱 도입의 문제점과 허와 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헤친다. 마사히로 타쿠보는 일본이 핵발전 의존도를 크게 낮추기로 했음에도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재활용하는‘핵연료 사이클’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배경을 분석한다.
빛원전 안정성검증단으로 활약하는 등 국내 원자력 방재전문가로 꼽히는 한병섭 위원장은 도심 원자력 시설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방사성폐기물(핵폐기물)을 무단으로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게다가 오는 7월부터는 검증되지 않은 파이로프로세싱 연구를 강행해 대전을 비롯해 주변 세종·충청 주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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