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호남향우회 김치수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2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서대전역 KTX의 연장운행과 호남선 직선화사업 촉구를 위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조윤찬 기자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 대전 호남향우회는 29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대전역 KTX의 호남 연장 운행 및 증편과 호남선 직선화 사업 촉구’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호남향우회 김치수 회장은 성명에서 “호남을 출향해 대전에 살고 있는 50만명의 향우회원들은 대전과 호남의 상생발전을 위한 서대전역 KTX의 호남 연장 운행과 증편, 호남선 직선화 사업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호남과 수도권의 이동시간 단축으로 두 지역간 교류는 활발해졌지만 기존 철도를 이용해 활발히 왕래하던 대전∼호남간 교류는 KTX 이용이 매우 불편해져 사실상 왕래가 끊긴 상태에 직면했다”면서 “호남고속철도 개통 전 서대전역은 대전에 살고 있는 호남향우회원들이 상시 이용하는 유일한 기차역이었다, 광주·목포·여수까지 운행하는 KTX가 하루에 62회 서대전역에 정차했기 때문에 호남향우회원들이 고향을 왕래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호남고속철도 개통 후 서대전역에 정차하는 KTX 열차 횟수는 크게 줄었고 그마저도 익산까지 운행되기 때문에 호남향우회원들이 서대전역에서 KTX를 이용해 고향을 방문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며 “국토부와 코레일에서도 KTX를 익산에서 환승해서 호남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지만 지하철도 아닌 KTX를 중간에 환승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우며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지루해 환승해서 이용하기란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전-호남의 연결은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사회 정서적인 문제이다. 지난해 저속철 논란으로 감정이 악화되고 철길이 끊긴 대전과 호남은 KTX 연장 운행으로 다시 활발히 교류하고 예전의 우호적인 관계로 되돌아가야한다”면서 “서대전역 KTX 호남 연장운행과 열차 증편, 호남선 고속화사업 추진을 통해 다시 대전과 호남의 관계가 화복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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