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월요일 진행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장흥군 장흥문학회에서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장흥문학교실 - 2000년대 시집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흥문학회는 14회차 연간집을 발행해 오면서 현재 20여명의 회원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문학단체다.
시집 읽기 프로그램은 이대흠 시인을 주 강사로 하고, 양채승 시인과 신현인 시인이 보조 강사로 참여했다.
이는 현대시가 난해하다며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이 땅에서 쓰이고 있는 시를 깊이 있게 읽음으로써 현대시의 묘미를 알게 하고, 문학인의 저변확대를 꾀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었다.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한 달에 한 권씩 매주 모여 읽고 감상한 총 6권의 시집은 7월 조시현의 아이들 타임, 8월 최지인의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 9월 박소란의 수옥, 10월 김이듬의 투명한 것과 없는 것, 11월 황유원의 하얀 연못 사슴, 12월 안희연의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이다.
시집 읽기 프로그램에는 장흥 뿐 아니라 광양이나 순천 목포 등 타지에서도 참여했다.
이대흠 시인의 서재에서 진행된 현대시 읽기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에 8~10인의 참석자들로 진지한 시 감상과 수업이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의 의견도 다양했다.
▪시인이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표현할까? 라고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내가 감히 시를 쓸 수는 없겠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주 조금 깊 어진 것 같다.
▪시 안에서 자주 길을 잃었다. 그래서 시집 읽기가 힘들었다. 2000년대 시집 읽기를 통해 부족함을 일깨워 주었다.
▪늦게 합류해서 너무나 아쉽지만 그럼에도 두 권의 시집을 읽고 감상할 수 있어서 기뻤다.
▪25년도에도 시집 읽기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
양채승 회장은 "올바른 시집 읽기를 통해 문학 수요층을 확대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과 공부하는 문학회로서 ‘노벨문학도시 장흥’의 위상 제고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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