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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클라우드호.(해양수산부 제공) |
이번에 취항하는 실버 클라우드호는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여객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정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지원사업의 첫 성과물이다.
2016년 도입된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는 카페리, 초쾌속선 등 고가의 여객선 건조금액의 50%를 15년간 무이자로 지원하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제1호 지원 대상사업자인 한일고속에 현재까지 건조금액 492억원의 50%를 융자 지원했다. 선박 건조는 우리나라의 첫 민간 조선소이자 카페리 선박 표준선형 개발에 참여한 대선조선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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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운영방식. |
총 톤수 2만263GT, 길이 160m, 폭 25m 규모의 실버 클라우드호는 여객 정원 1180명과 차량 150대를 동시에 적재 가능한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다.
특히 수면 위 선박이 파도나 바람 등에 의해 기울어졌을 때 원위치로 되돌아오려는 성질인 복원성을 특징으로 갖는 등 높은 파도와 빠른 조류에서도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형을 적용했다.
또 국제적 수준의 안전성 기준을 충족시키는 각종 구명장비 구비, 선상공연장 및 잔디 피크닉존 설치 등으로 여객선의 안전성과 서비스를 강화했다.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 도입에 따라 대선조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박기술, 한국선급, 중소조선연구원 등 11개 업‧단체는 카페리 표준선형 개발에 참여해 선박 건조에 필요한 도면과 설계기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간 연안여객 업계는 영세한 규모, 수익성 악화 등으로 몇 백억에 달하는 건조비를 부담하기가 어려워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해외의 노후한 중고선을 사들였다. 국내 조선업계도 주로 상선 위주의 건조가 이뤄져 수익이 크지 않고 수주물량이 적은 여객선 건조기술을 축적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박준영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은 “현대화 펀드를 통한 여객선 신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펀드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과 카페리 외 다른 종류의 여객선에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8월 에이치해운, 한일고속, 씨월드고속훼리 3개 선사 카페리 각 1척씩의 건조에 현대화펀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선박은 2020년경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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