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라안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18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다. 박사모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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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 중이라는 정보가 돌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
이어 “공연히 폭력을 준비하고 있는 박사모, 특정인을 테러하겠다는 이 집단의 폭력예비음모를 즉각 수사하라”며 “경찰이 평화집회 보장 요구를 묵살하고 불법을 방치한다면 경찰청장마저 직무유기로 탄핵당할 것이란 점을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에도 드라마 보며 쿨쿨 주무시며 반격을 결심하는 대통령, 우리 당은 3당 공조 아래 정치적·법적 퇴진을 준비하겠다”며 “1000만명, 3000만명이 촛불 들고 나올 때까지 평화집회로 준법투쟁을 고수하겠다. 선으로 악을 물리치겠다”고 피력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인사권 행사, 검찰 조사 거부, 엘시티(LCT) 수사 지시를 하면서 친박 지도부를 버티게 하고 그 하수인을 시켜 촛불민심을 인민재판·마녀사냥이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의 발언에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반발했다. 청와대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제1 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자가 하기에는 너무나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다. 더이상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발언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계엄령 얘기를 했는데 공당의 대표가 유언비어의 진원지가 되면 되겠느냐”며 “분명한 근거를 제시해 문제를 삼아야지 근거도 없는 유언비어를 제1야당 대표가 이렇게 퍼뜨릴 수가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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