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라안일 기자](사)한국종교협의회가 17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종교의 역할’이란 주제로 제2차 종교평화헌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17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제2차 종교평화헌장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날 세미나는 유경석 종협 회장,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회장, 최영길 한국이슬람교 이사장, 이행래 한국이슬람교 원로이맘, 이원우 대한천리교 교무원장, 김욱 대순진리회 교무부장, 김동완 한국불교청년회 이사장, 이승윤 한국불교청년회 중앙의장, 임부희 한국종교여성협의회 회장, 최윤기 통일그룹 이사장, 황선조 선문대학교 총장 등 각 종단의 종교지도자와 각계각층의 저명한 지도자 120명이 모인 가운데 인사말, 통일을 위한 축시 낭송, 기조연설 그리고 불교, 천주교, 대순진리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유경석 종협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기조연설자로 강단에 나선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회장은 “한반도의 분단은 종교적으로 극복해야 할 요소다. 한반도의 분단을 종교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그 대안을 제시해 그것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해석이 요청된다”며 “새로운 정세는 새로운 정책을 요구한다. 새로운 세계정세 속에서 남북한 관계도 변동될 수밖에 없다. 궁극적 목적과 주어진 현실을 철학적으로 조화시킬 수 있는 차원 높은 역사관이야말로 앞으로 남북한 관계를 창조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정책적 능력이 필요조건”이라고 설파했다.
대순진리회를 대표한 박영태 교수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대순사상의 통일실천적 가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대순진리회에서는 남이 나의 뺨을 때리는 그 손을 어루만져주라고 가르치며 이러한 대순사상이 자주·평화·민주의 통일이념과 일맥상통하고 통일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상으로서 가치가 있음을 보여줬다. 아울러 대순진리회에서 실천하고 있는 종교 활동과 3대 구제사업(구호자선사업·사회복지사업·교육사업)이 통일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종교계는 국민의 정신적 안정과 국가발전에 대한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주교를 대표한 배한동 교수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천주교회의 입장과 역할’이란 주제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상의 평화를 달성하려면 군사비의 지출을 줄이고 이용 가능한 자원의 합리적 배분과 약소국가와 민족에 대한 원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족 내부의 분단의 상처 치유, 대북 선교와 교회 복원, 남북의 교류 협력, 통일 정책에 대한 지지와 비판 등 천주교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 좌장을 맡은 한국종교협의회 종교평화회의 김항제 의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
불교를 대표한 이병욱 교수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불교사상의 재조명’을 주제로 “연기설(緣起說)과 승가의 쟁사가 서로를 비방할 때 양쪽의 승려들이 풀로 땅을 덮듯이 서로를 참회하고 서로 화해한다는 여초부지법(如草覆地法) 같이 남한과 북한도 서로 의존하고 연결돼 있는 관계이며 남북이 그동안 크고 작은 분쟁이 있었지만 인류가 용납할 수 없는 큰 범죄가 아니라면 용서해 주고 화해하고자 하는 자세가 남과 북이 평화를 유지하고 통일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정연합을 대표한 조응태 교수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사상과 역할’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그는 ““문선명 총재는 하나님주의와 두익사상으로 분명한 가치관 정립을 했고, 참사랑으로 남북 평화통일의 가능성을 <문선명-김일성> 회담에서 사례로 보여줬다. 그의 진실한 참사랑의 모습에 신뢰를 한 김일성은 기존의 강성전략을 수정하면서 평화통일 방안을 수용했다. 갑작스런 김일성의 사망이라는 변수가 생겼지만, 문선명 총재의 방안은 김정일·김정은 체제에서도 인정을 받게 됐다. 현재에 고조되는 남북긴장 대치 상태는 심히 우려스럽다. 이런 때에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평화통일 사상과 실현 방법이 재조명되면서 위기 탈출의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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