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라안일 기자]북한의 핵실험으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과 북의 현실을 점검하고 통일을 모색하는 ‘2016 남과 북이 함께하는 통일콘서트’가 22일 경기 수원밸류호텔 하이엔드에서 경기도내 중·고교 교장 등 교육계 관계자와 교수, 통일 관련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사)남북청소년교류평화연대가 주관하고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협의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이 단체 경기연대 최원형 대표의 인사말과 설용수 회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송광석 한국회장과 탈북인 통일교육원 이나경 강사, 통일신문 김남열 논설위원의 ‘통일안’ 발표가 이어졌다.
![]() |
▲경기도 수원밸류호텔하이엔드에서 열린 2016 남과 북이 함께하는 통일콘서트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제언’이란 제목으로 기조연설에 나선 설 회장은 “북한이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에 성공한 뒤 핵폭탄 경량화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위성 발사용 로켓엔진 실험까지 성공하면서 한반도에 신냉전체제를 몰고 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신냉전은 옛 냉전체제처럼 무너지고 새로운 평화질서 구축과 함께 통일시대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오게 될지도 모르는 전쟁을 막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일을 이루겠다’는 신념과 한반도 내 유엔 제5사무국 설치 및 전 사회에 만연한 이념 갈등 해소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설 회장은 한반도 주변의 신냉전 고조는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붕괴 직전 신호라며 오히려 통일의 길이 앞당겨 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
▲22일 경기도 수원밸류호텔하이엔드에서 열린 2016 남과 북이 함께하는 통일콘서트 참석자들이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송광석 회장은 “분단의 고통과 폐해를 극복하고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달성해야 할 우리 민족의 시대적 과제가 ‘통일’”이라며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공생과 각계 통합을 통한 공영,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건전한 공의의 통일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4년도와 95년도에 중국북경에서 남북대학생 세미나를 5차례 했는데 남한의 대학생들은 모든 면에서 북한학생들을 리더 했지만 통일문제만 들어가면 북한학생들이 리더했다”며 “북한의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사상교육을 철저히 받아 연방제 통일을 부르짖고 할 때 남한의 대학생들이 대응을 제대로 못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도 학교에서부터 통일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통일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