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생 고득점 재합격…진학 의지 다져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소년원 학생들의 학업 의지를 북돋우는 교육 성과가 나타났다.
법무부 부산오륜학교는 지난 12일 치러진 ‘2025년도 제2회 중졸·고졸 검정고시’에서 응시생 34명 가운데 27명이 합격해 합격률 79.4%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오륜학교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검정고시 특별반을 운영했다. 부산시교육청 지원으로 퇴직 교사를 초빙해 과목별 수업을 진행하고, 소년원 교사들이 야간 학습 지도를 병행하며 학생들의 학업을 도왔다.
이번 시험에는 중학교 졸업 과정 1명, 고등학교 졸업 과정 33명이 응시해 27명이 합격하고, 5명이 과목 합격했다.
특히 일부 학생은 이미 합격 경험이 있음에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아 대학 진학에 도전하기 위해 재응시해 96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합격한 한 학생은 “합격해서 너무 기쁘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다행이며,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선생님들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윤 원장은 “검정고시는 학생들이 학업의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중단된 학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맞춤형 교육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오륜학교는 법원 소년부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헤어디자인, 제과·제빵, 자동화용접 등 직업훈련과 인성교육을 제공해 건강한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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