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특급 등기로 출석요구서 전달…16일 중 도착 문제 없을 것”
출석요구서, ‘국헌문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적시
검찰 특수본도, 윤 대통령에게 재소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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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공수처·국방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 관계자들이 16일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았다가, 전달에 실패한 뒤 돌아나오면서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 YTN 뉴스특보 화면 캡처 |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경찰·공수처·국방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았다.
공조본은 16일 오후 12시 5분쯤 대통령 관저에 도착, 윤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로 출석하라”는 요지의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 했다.
이 출석요구서에는 ‘국헌문란, 내란 우두머리’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조본 관계자는 그러나 대통령 경호처의 수령 거부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공조본 소속 경찰과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29분쯤 용산 대통령실을 찾았지만 역시 전달이 불발됐다.
공조본 관계자들은 1시간 동안 대기하며 대통령 비서실 측과 협의했지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어 11시 30분쯤 대통령실을 떠나 관저로 향했다.
공조본 관계자는 “비서실 측이 ‘대통령의 집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업무가 비서실 업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해서 관저로 이동했고, 관저를 지키는 경호처 역시 ‘우리 처 업무소관이 아니다’며 수령을 거부해 인편 전달은 양쪽 다 이뤄지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동시에 우편 등기도 송달했는데, ‘특급’으로 보냈으니 오늘 중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게 15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으며, 곧 2차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16일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두 번째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윤 대통령이 1차소환 통보에도 불출석하자 거듭 출석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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