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해양경찰서는 여름철 국지성 해무가 자주 발생하고 최근 부산 해역에서 선박 충돌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고려해 ‘충돌사고 예방 특별관리 기간’을 본격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올해 부산 관내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사고는 총 13건으로, 이 중 6월에만 4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다행히 모든 사고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지난 6월 23일 북형제도 인근 해역에서 7톤급 어선과 2천톤급 부선이 충돌해 어선 선장이 부상을 입고, 양측 선체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례가 이어졌다.
부산해경은 최근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 선박 운항자의 안전의식 부족과 해무·저시정 등 해양환경의 급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7월 말까지를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관리 기간으로 설정하고, 해양종사자와 현장 인력 대상 안전교육과 사고사례 중심의 재발 방지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예부선협회, 어업인 간담회 등과 연계해 선박 충돌사고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현장 함정 및 파출소 직원들에게는 올해 발생한 사고 유형을 공유해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근무수칙도 배포할 예정이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최근 충돌사고 증가세는 매우 우려스럽고, 해무까지 겹친 여름철은 특히 더 위험하다”며 “선박 운항자들은 반드시 출항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해양경찰이 제공하는 안전정보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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