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조윤찬 기자]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11일 오전 11시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전봉산초등학교 불량급식 사태에 따른 급식단가 인상 추진과 (가칭)대전국제중·고등학교 설립에 대해 밝혔다.
설 교육감은 대전봉산초 불량급식 사태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무상급식 단가 인상 방안을 협의하겠다. 내년 무상급식 단가를 최소 410원 이상 인상해 특·광역시 평균 수준 이상으로 반드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대전의 현재 초등학교 무상급식 단가는 2350원으로 전면 무상급식 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단가이며 전면실시를 하지 않는 대구와 울산을 제외한 전국 특‧광역시 올해 무상급식 단가는 2760원으로 확인됐다.
대전지역 무상급식 예산의 70%를 시와 자치구에서 분담해 교육청의 분담률은 30%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자치단체에서는 그동안 교육청에 지속적으로 예산 분담률 인상을 요구해 왔다.
설 교육감은 “대전봉산초 불량급식 사태와 관련 시민단체와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불량급식의 원인 등을 조사하며 특별감사도 벌였다”면서 “특별감사가 마무리 됐고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 방안을 마련한 후 조만간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교육감은 이날 옛 유성중학교 부지에 (가칭)대전국제중·고를 당초 규모 계획보다 줄여 설립하겠다며 오는 201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규모는 9학급 225명의 중학교와 15학급 300명의 국제고가 통합된 형태로 이뤄진다. 당초에는 1만5904㎡ 유성중 부지에 국제중 12학급 300명과 국제고 24학급 480명 등이었다
설 교육감은 “앞으로 중앙투자심시위원회와 대전시의회 심사를 거치 내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원래 대전국제중은 유성중 부지에 단독 설립하고 대전국제고는 대전고를 전환해 설립하려고 했으나 교육부 중앙재정투자심사에서 국제중·고 병설 연계·운영 재검토 결정이 나고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안이 대전시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벽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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