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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통에 물을 섞어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N페인트업체 오산시 오산동 소재 창고에 페인트통이 적재돼 있다. |
[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경찰이 빈통과 물을 넣은 페인트를 정상 페인트로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를 수사 중이다.
지난 17일 화성동부경찰서는 이 같은 의혹의 진정을 접수받고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화성동부서에 따르면 오산시 오산동 운암아파트 관리사무소와 N페인트 업체가 단합해 빈 통과 물을 넣은 페인트를 정상적 페인트로 납품, 수억원의 차액을 보려고 했다는 의혹의 진정서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동부서는 이날 신고를 받고 현장을 급습해 물을 넣은 현장을 확인, 관리사무소와 동 대표, 시공사 관계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납품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N페인트와 아파트 관리소장은 시종일관 모르쇠로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
이날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개당 7만 6000원의 납품가로 1080개의 페인트가 납품받았다고 밝혔지만 경찰 조사 결과 1080개의 통 전부에 정상 제품이 아닌 물이 들어있거나 빈 통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 A씨의 따르면 “공사현장 인부가 며칠 째 물과 빈통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는 말을 듣고 며칠을 지켜보고 의심갈 만한 부분이 있었다”며 “의심이 생겨 기자들과 경찰에 제보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및 횡령으로 진정이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며 “정확한 사실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납품비리의혹을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스스로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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