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어린이집에 맡겨진 생후 6개월 아기가 20일째 뇌사 상태에 빠져 화성 동부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화성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3시경 오산 소재 Y 어린이집에서 생후 6개월 된 남자 아이가 호흡이 없는 것을 담당 보육교사가 발견해 신고해 오산 한국병원에 긴급 이송했지만 뇌사상태에 빠졌다.
병원 측은 기도 삽관 등 응급조치를 한 결과, 아이에게서 분유찌꺼기를 발견했으며 자가 호흡이 없어 청색증이 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아이는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뇌사 판정을 받은 상태다.
경찰 및 어린이집 관계자에 따르면 보육교사가 잠시 다른 아이를 돌보고 있는 사이에 아이가 엎드려져 있어 오후 3시경 119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를 상대로 과실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 마무리 단계이며 다음 주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 어린이집 원장은 “일단 수사 중이며, 아이 부모님께 뭐라 표현을 해도 변명으로 밖에 받아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나 또한 아이를 키우는 처지에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오산시 궐동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발생한 어린이 학대 의심 사건 이후 또 다시 이런 사전이 발생하자 시 당국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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