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어려움 겪는 아시아 유학생 학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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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10-1동 101호에서 열린 관사장학회 창립식 및 ‘제1회 장학증서 수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안일 기자. |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 서울 관악구에서 30년 넘게 살고 있는 토박이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열공’ 중인 아시아 유학생들을 돕는다.
관악구 여성 CEO들로 구성된 관사장학회는 25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10-1동 101호에서 창립식 및 ‘제1회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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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애 관사장학회 총무가 경과보고 및 임원소개를 하고 있다. 라안일 기자. |
이날 행사는 관사장학회 이기례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 김찬중 서울대 사범대학장, 유종필 관악구청장, 이성심 관악구의장, 장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및 임원소개, 축사, 인사말, 감사패 수여, 장학증서 수여, 장학생 답사 등으로 진행됐다.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축사를 대독한 김정한 학생처장은 “관사장학회의 장학금 수여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수여는 결국 우리나라와 유학생이 속한 국가와의 우호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여러분이 받은 사랑을 사회와 국가에 돌려주시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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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사장학회 이종옥 고문(오른쪽)이 김찬종 서울대 사범대학장에서 소정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라안일 기자. |
김찬종 서울대 사범대학장은 축사에서 “오늘 이 같은 행사는 대학과 지역의 상생협력 중 하나”라며 “오늘 장학금을 수여 받은 사범대학원 유학생들이 학문적으로 큰 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도 축사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십시일반에서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아시아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은 예전 우리가 받았던 도움을 제3세계에 다시 돌려줄 수 있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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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례 관사장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라안일 기자. |
이기례 관사장학회장는 인사말에서 “여성 경제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어려운 유학생들을 돕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단순 장학회 활동뿐만 아니라 의료봉사활동, 원룸나누기 등의 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창립식이 끝난 뒤 외국인 유학생 및 국내 학생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식이 이어졌다.
이기례 회장은 파키스탄 출신 샤룬 자배드 등 아시아 유학생 3명에게 3학기 학비에 달하는 장학금을, 국내 대학(원)생 20명에게도 소정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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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출신 샤룬 자배드 씨(왼쪽)가 이기례 회장에게 3학기 학비에 대한 장학증서를 받고 있다. 라안일 기자. |
샤룬 자배드 유학생은 답사에서 “이번 학기에 관사장학생으로 선정돼 매우 기뻤다. 이 장학금은 저에게는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의 가사와 같이 학비 걱정을 덜게 했다”며 “이 장학금이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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