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이하 전해노련, 의장 송명섭)은 19일, 전해노련 소속 한국선급 노동조합(위원장 최일중)에서 임금교섭 해태와 직원들을 기만하며 독선 방만경영을 일삼는 이형철 회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한국선급(이하 KR) 노동조합 성명서에 따르면, 이형철 회장은 본인이 직접 서명한 단체교섭원칙을 전면 부정하며, 임단협(임금상견례 등) 교섭을 해태하고 독선적으로 기관을 경영하는 수준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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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일중 한국선급(KR) 노조위원장(오른쪽)이 조합원들과 함께 사측을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KR 노동조합) |
현재 KR은 노측이 임금교섭 개시 요청한 지 2개월이 넘도록 본교섭이 성사되지 못하고 있고, 단체협약 교섭은 10차례 이상 진행하였으나 조합활동을 지배, 개입, 위축시키고 조합원들의 권익과 처우를 저하시키려는 사측의 개악안이 원만한 교섭을 방해하고 있어서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 KR 노조입장이다.
최일중 노조위원장은 “KR 사측이 2021년 임금협약 합의사항(성과금, 임금체계 개선)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은 노사상생과 협력을 위한 파트너쉽을 이미 무너뜨린 것으로 간주할 수 밖에 없고, 고용노동부(부산북부지청) 진정 건과 같이 부당노동행위로 노조를 탄압하고 혐오하는 행위는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사측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고, 엄정한 징계 절차 및 투명하고 공정한 보직자 인사관리를 해야 하며, 인사권 남용으로 발생하는 보직자들의 문제점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형철 회장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해노련 송명섭 의장은 “최근 언론에서 공개된 이형철 회장을 비롯한 KR 임원들의 연봉과 퇴직금누진제는 해수부 소속 어느 기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방만경영에 해당된다”며, 이미 언론에서 수차례 지적된 이형철 회장의 불통과 직원들을 기만하는 보수체계, 보직자 인사관리 등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를 촉구했다.
KR 노조는 지난 10월 19일부터 이형철 회장을 규탄하는 출근 피케팅 시위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전해노련 송명섭 의장(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13개 기관의 노조위원장들은 KR 현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원만한 노사관계를 위한 사측의 각별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연대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11월부터 진행될 KR회장 선거과정은 이러한 노사관계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의 악화된 KR 노사관계를 위한 소통과 관계 개선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 회장후보는 KR 직원들이 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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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선급 노조 사무실 앞에 사측을 규탄하는 현수막과 피켓이 게첩된 모습(사진제공=KR 노동조합) |
한편, KR 회장선거 이외에도 전해노련 소속 기관들 중에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현재 공단 이사장 선임절차를 밟고 있으며,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상임이사겸임 경영본부장을, 한국수산자원공단도 경영본부장(상임이사)을, 해양환경공단도 안전경영본부장을 공모중에 있다. 또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상임이사 임기가 내년 2월에 종료됨에 따라 11월 중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여수광양항만공사 경영본부장, 특히 자회사인 여수광양항만관리(주) 사장이 수개월째 임명이 되지 않아 업무 공백이 우려된다고 전해노련 측은 밝혔다.
전해노련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공기관 노조 대표자 협의체로서, 현재 해양수산부장관과 간담회를 준비중에 있으며, 소속기관들은 부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및 인천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와 KR,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운조합, 한국해사위험물검사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및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모두 14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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