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박성 기자]목포시의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두고 공직사회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자원순환과 인사를 둘러싸고 폭행 피해로 진단 3주를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담당 팀장을 기존 업무와 같은 자리에 계속 근무하도록 배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폭행 피해를 입은 공무원이 아직 치료를 받고 있고 심리적으로도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면, 인사 과정에서 최소한 피해자의 안전과 심리적 안정을 고려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해당 팀장은 주변에 “불안해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는 취지로 참담한 심정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관련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피해 공무원을 사실상 기존 자리 그대로 배치했다면 단순한 인사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공무원의 안전과 인권, 근무환경을 목포시가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민선 9기 첫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성과와 실행력’, ‘공정한 인사 원칙’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묻지 않을 수 없다.
폭행 피해로 치료받고 있는 직원의 불안과 안전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인사가 과연 공정한 인사인가. 피해 공무원이 다시 같은 환경에서 근무해야 하는 것이 과연 ‘일하는 조직’, ‘공정한 조직’의 모습인가.
목포시와 인사 담당 부서는 이번 인사가 어떤 기준과 판단에 따라 결정됐는지 시민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
환경미화원 인력·예산 문제도 따져봐야
자원순환 행정을 둘러싼 인력 운영과 예산 문제 역시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공개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포시의 인구와 자영업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환경미화원 인력이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장에 따르면 정종득 전 시장 재임 당시 약 80명이던 환경미화원 인력이 현재 168명 수준으로 증가했고, 최근에도 8명을 추가 모집했다.
다만 이 같은 수치가 정확한지는 목포시가 공식적으로 확인해 공개해야 할 사안이다.
연도별 정원과 현원은 물론 인건비, 업무량, 담당 구역, 민간위탁 여부 등을 함께 공개해야 인력 증가가 실제 업무량에 따른 것인지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다.
특히 목포시가 재정난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인력과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면 예산 배분의 적정성에 대한 시민들의 의문이 커질 수밖에 없다.
“목포시 예산이 정말 부족한 것인가. 아니면 필요한 곳과 불필요한 곳에 대한 예산 배분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인가.”
강성휘 시장에게 공개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이번 인사가 정말 공정한 인사였는지, 폭행 피해로 진단 3주를 받고 치료 중인 공무원이 불안과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같은 자리에 배치한 것이 과연 직원 보호를 위한 인사였는지 설명해야 한다.
아울러 자원순환과 인력 운영과 관련해 환경미화원 정원과 현원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증가했는지, 추가 채용의 필요성은 무엇인지, 이에 따른 연간 인건비는 얼마인지도 시민 앞에 공개할 필요가 있다.
시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행정은 공무원에게도 공정해야 하고 시민에게도 투명해야 한다.
이번 인사가 단순한 조직개편인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을 떠넘기는 인사였는지 목포시는 명확하게 답해야 한다.
공정한 인사는 구호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안전과 인권을 실제로 보호할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살아난다.
목포시가 이번 인사와 자원순환과 인력 운영을 둘러싼 의문에 대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성 기자 qkrtjd8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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