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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규선 대전예지중.고교 교장이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일선에 물러날 것을 밝히고 있다. 조윤찬 기자 |
[로컬세계 조윤찬 기자]학교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교직원에게 금품상납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규선 대전예지중.고등학교 교장이 18일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교장은 “그동안 대전예지중.고 운영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말씀을 올린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사장과 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며 “새로운 학교장을 중심으로 자율경영체제로 운영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민과 대전시 교육가족, 재학생,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해 달라”고 울먹였다.
박 교장은 지난해 3월부터 교직원 연수나 회의시간에 “본인 연봉의 10% 정도를 자기성장을 위한 학교발전기금으로 내야한다”고 수차례 강요해왔다.
이와 함께 부장교사들에게 학교발전을 핑계로 1억 5000여만원이 넘는 돈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라는 등 금전차용뿐 아니라 전 행정실장과 교감에게 학교운영비 부족분을 전가시키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예지중·고교에 5억5700여만원(2014년)과 7억2600여만원(2015년)을 지원했다. 대전예지중.고교 구성원들은 대전교육청에 ‘교장 갑질 논란’에 대한 감사를 의뢰했으며 교육청은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특히 재학생과 동문으로 구성된 대전예지중·고교 정상회추진위원회는 최근까지 대전교육청 앞에서 교장 퇴진과 학교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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