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마나미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연구 과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이 진행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극초고령사회에서의 노쇠에 대한 AI 기반 예방적 돌봄 서비스 개발(프로젝트명 DEF-H, 총 연구비 175억원, 담당 PM 이승규)’로, 연구팀은 ‘지역사회 돌봄을 위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모델 기반 노쇠 관리 예방 서비스’ 과제를 제안했다.
*DEF-H: Defense-Enhanced Personalized AI Care Service for Frailty Prevention in a Hyper-Aged Society
본 과제는 다차원적 의료 및 건강 데이터를 결합한 멀티모달파운데이션모델을 구축해 노쇠 발생 위험도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노인건강종합평가 ▲맞춤형 약물·운동·영양 중재 ▲노인 인구 대상 건강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노쇠로 인한 건강 악화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과제의 수행 기간은 2025년 7월부터 2029년 12월까지이며, 연구팀에게는 최대 127.5억 원의 정부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책임연구자인 정세영 교수(가정의학과, 정보화실장)를 중심으로 노인병내과, 재활의학과 등 임상 전문 연구진을 구성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 분당차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과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간호대학·약학대학,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컨소시엄을 통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헬스케어·AI 전문 기업으로는 차헬스케어, 원스글로벌, 알에스리햅, 더존비즈온, 엑소시스템즈 등이 협력해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를 함께 추진한다.
개발된 서비스는 지역사회 내 1·2·3차 의료기관과 돌봄 현장에서 실증 연구를 거친 뒤,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국가 생애전환기 검진에 노쇠 평가를 위한 표준 규격을 반영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국가 보건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실질적인 제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연구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 정세영 교수(가정의학과)는 이번 과제 선정에 대해 “본 과제는 의료에 AI를 접목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분당서울대병원이 제공하는 양질의 노인 평가 및 관리 서비스를 AI를 통해 모든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영 교수는 “또한 의료와 돌봄을 연계하고 노인건강관리 플랫폼을 제공해 지역 및 국가단위 모니터링 체계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노쇠 예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번 과제는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노쇠 예방용 AI(멀티모달파운데이션모델) 개발 연구로, 초고령사회가 직면한 보건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도전적 목표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 차원의 예방 중심 복지·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건강관리 모델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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