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해외직구, 부족한 검사인력 AI로 보완해 고위험 물품 검사 집중

관세청은 인천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27일 ‘특송물품 및 국제우편 분야 AI 위험관리시스템’ 개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불법 물품 반입 차단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직구 수입 건수는 총 1억 8천만 건으로, 2022년 대비 88% 급증했으며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을 통한 마약류 적발건수도 655건으로 전년보다 25.6% 늘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정밀한 위험관리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무역규모 확대와 전자상거래 급증, 사회안전 강화 요구 등에 대응하기 위해 관세청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고도화된 위험관리 체계의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2021년부터 일반 수입, 화물, 여행자, 개인수입 분야에 인공지능 기반 위험관리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으며, 2024년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디지털 관세행정’ 우수사례로 행정안전부 장관상(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AI 시스템은 신고 즉시 정보분석이 가능해져 분석시간을 단축시키고, 밀수 정보 없이도 마약 적발이 가능해지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며, 위험도가 낮은 물품은 자동 통관 처리되어 통관시간 역시 줄어들고 있다.

이번에 개발되는 시스템은 관세청이 보유한 신고 정보와 적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범패턴을 통계화해 AI 알고리즘을 만들고 △특송물품과 국제우편의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ㆍ평가하게 된다.
특히 신종 위험을 자동 학습하고 누락되거나 부정확한 신고 정보에서도 우범요인을 찾아내는 기능을 갖춰 불법물품 선별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AI 분석 기반 선별을 통해 고위험 물품은 집중 검사하고, 정상 물품은 신속 통관 처리해 행정 효율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해당 시스템은 올해 말 개발을 마무리하고, 2026년 1월부터 현장에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AI 위험관리 시스템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 디지털 관세행정의 핵심”이라며, “AI·빅데이터 기반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관 환경을 지속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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