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생들과 함께 체육활동 실시하고 수변공원 등 산책로 걷고 이야기 나누며 의미있는 시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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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작전사령부와 美 항모강습단 장병들이 29일 한·미 해군과 70여 년의 인연을 맺고 있는 복지시설 경남 거제시 '애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며 끈끈한 우정을 다지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
[로컬세계 부산=김연순 기자]대한민국 해군작전사령부와 미국 항모강습단 장병들이 29일 한·미 해군과 70여년의 인연을 맺고 있는 복지시설 경남 거제시 ‘애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 美 항모강습단 33명과 한국측 호스트십인 소양함과 최영함 장병 20명 등 한미 해군 장병 50명은 29일 경남 거제시 장애인 복지시설인 애광원에 방문해 연합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국내 호스트십 현황은 니미츠함(Nimitz/CVN)-독도함(LPH), 메이어함(Meyer/DDG108)-최영함(DDH-Ⅱ), 디케이터함(Decatur/DDG-73)-소양함(AOE-Ⅱ) 등으로 연결돼 있다.
이날 한미 해군 장병들이 함께 찾은 ‘애광원’은 한미동맹의 역사만큼이나 양국 해군과 깊은 인연이 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움막에서 시작된 애광원은 아픈 아이들의 진료를 보기 위해 하루에 두 번 있는 배를 타고 3시간이 넘는 거리를 가야했다.
이에 진해에 있는 미 해군을 직접 찾아가 거제도를 방문해 진료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미 해군은 거제도에 방문해 각종 먹을거리를 나누고 아이들의 진료를 도왔다.
이후에도 미 해군의 군의관을 포함한 장병들은 수시로 애광원을 방문해 진료와 시설보수 등 봉사활동과 시설유지에 필요한 위문품을 전달했다.
지금도 매년 주한 미해군사령부(CNFK) 장병들이 애광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실시하며 70여년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또 당시 한국 해군의 진해 해군통제부는 1958년 애광원 직업보도관 건물을 짓기 위한 설계와 자재운송 도왔으며, 지금도 부대와 자매결연을 통해 정기적 시설을 방문하고 일손 돕기와 후원금 전달 등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미 해군과 ‘애광원’은 동맹만큼이나 깊은 인연으로 맺어졌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더욱 깊은 인연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봉사활동을 참가한 한·미 장병들은 애광원 원생들과 함께 축구 등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수변공원 등 산책로를 걷고 이야기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호스트십(Host Ship)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 함정의 자매함을 지정하고 문화탐방 등 외국함정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와 편의를 돌보며 우정을 다지는 해군의 독특한 군사외교 관습이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미 니미츠함 소속 메리얼 메레질도 이병은 “미 해군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애광원 원생들을 만나고 한국 장병들과 함께 실시한 봉사활동은 이번 한국 방문의 가장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소양함 소속 원종은 중위(진)는 “이번 연합 봉사활동은 혈맹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한미 해군이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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