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세환 기자] 대구 신천과 금호강을 찾는 겨울철새들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시가 신천과 금호강에 서식하는 조류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신천에는 총 31종 3000여 마리가, 금호강에는 51종 28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겨울철새는 신천의 경우 댕기흰죽지 등 10종, 금호강은 큰고니 등 1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09년 조사된 조류현황과 비교해 각각 7종, 10종이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겨울철새가 증가한 것은 신천과 금호강 수역에 대한 다년간의 자연환경 관리로 다양한 어류와 수서생물이 서식하게 돼 철새의 먹이 또한 풍부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또한 신천하수처리장 처리수 방류로 항상 일정 수온이 유지돼 겨울철에도 얼지 않고 물이 흘러내릴 뿐만 아니라 하천 내 하중도와 모래톱도 잘 발달돼 철새들의 서식 환경개선에 도움이 된 것도 한몫했다.
겨울철새가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신천에서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를 비롯해 왜가리, 쇠백로, 해오라기 등 텃새 17종과 논병아리, 물닭, 댕기흰죽지 등 철새 14종이, 금호강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큰고니 등 철새 27종과 텃새 24종이 확인됐다.
대구시 강점문 환경정책과장은 “그동안 생태환경보전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 나타나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대구의 젖줄이며, 시민 휴식공간인 신천과 금호강 자연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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