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정현기자]8세 초등학생을 유괴해 자신의 집에서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살해 용의자 A양은 경찰에 체포되자 “아무 기억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살인혐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A양은 어머니가 경찰조사에 입회해 조사를 받고 있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이 지난해 고등학교에서 부적응을 이유로 자퇴했고 오랜 기간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는 것을 경찰에 전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A양을 긴급체포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에서 의문스러운 점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대로면 A양이 집에서 B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쓰레기봉투에 담아 옥상까지 들고 올라가서 물탱크 구조물 위에 올렸다는 것인데 10대 소녀가 무거운 시신을 혼자 운반할 수 있었겠댜는 의문이다. .
물탱크 구조물은 바닥에서 지붕까지 높이가 4∼5m 된다. 벽에 사다리가 붙어 있다. 20㎏이 넘을 초등생 시신을 들고 오르기는 성인 남성도 쉽지 않는 구조다. 시신을 은닉하려고 이 장소를 택했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
또 A양이 옥상까지 시신을 옮길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CTV에 그런 모습은 촬영돼 있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옥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CCTV 영상은 없다”며 “정확한 범행 경위는 피의자를 상대로 더 조사해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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