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원미희 의원(비례대표)이 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한자 교육 활성화 조례안’이 10일 도의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원미희 의원은 “학생들의 어휘력과 문해력 수준이 심각한 상황이다. ‘족보를 족발세트’로 ‘금일을 금요일’로 ‘동해’를 동쪽에서 뜨는 해로 이해하는 등 낱말의 뜻을 몰라 생기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벌어진다”며 “학교 현장에서 문해력 부족으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한자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국립국어원의 우리말샘 사전 통계에 따르면 일상어 중 한자어의 비율은 33%, 전문어 중 한자어의 비율은 60%에 달한다. 한자의 활용이 문해력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지난해 10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전국 초중고 교원 5,848명 대상의 학생 문해력 실태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학생들의 문해력이 저하됐다고 응답한 교원비율은 91.8%를 차지했다”며 “교원 중 34.4%가 수업 중 어려운 단어나 한자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31% 이상이라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한자교육 활성화를 통해 학생들의 언어 능력과 문해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한자 교육 활성화 계획 수립 및 시행, 한자 및 문해력 향상 교육, 한자 자격증 취득 지원 등의 한자 교육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담고 있다. 이번에 상임위를 통과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한자 교육 활성화 조례안’은 오는 1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심의ㆍ의결될 예정이다.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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