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 북구 구포1동은 지난 12일 구포1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제216주년 이유하 군수 대리천 제방건설 기념제'를 개최하였다고 16일 밝혔다.
옛 구포대리마을 사이로 흐르던 대리천은 큰 비만 오면 자주 범람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곤 했다.
1809년(조선 순조 9년) 당시 양산 군수였던 이유하가 제방을 축조하면서 구포 지역 주민들은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그 고마움을 기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정성껏 모금해 구포대리마을로 내려가는 비석골에 공덕비를 세우고, 이 제방을 은혜로운 제방이라는 뜻의 “은제”라 불렀다.
구포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그 은덕을 기리기 위해 1996년 방치돼 있던 대리천 비석골의 공덕비를 구포1동주민센터로 옮겨, 매년 기념제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 기념제는 구포시장 일대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제례의식과 대리천 제방 건설 재현행사까지 마련돼 한층 풍성하고 다채롭게 진행됐다.
또한 이유하 군수의 후손들도 참석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구포1동 주민자치위원회 곽조길 위원장은 “우리 선조의 애향·애민 정신을 잊지 않고 그 뜻을 잘 계승하여, 이유하 군수 대리천 제방 건설 기념제가 우리 마을의 자랑스러운 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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