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최원만 기자] 24일 본지에서 보도한 ‘오산대학, 또다시 막장 드라마 펼쳐’ 제목의 기사로 ‘오산대학이 불법찬조금으로 프로그램운영을 했으며 교무처는 이를 감추기 위해 실험실을 교체해 달라는 교수의 요구를 학생선동으로 몰아 고의적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돌리는 등의 악의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후 해당 교수를 취재해 입장을 듣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008년 업체로부터 불법협찬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오산대학 뷰티계열의 모 교수가 이를 취재하는 취재진들에게 “협찬금은 나만 받은 것이 아니다. 다른 교수들도 받았다. 다만 나는 그 돈을 학과 운영자금으로 썼고, 다른 교수는 개인적으로 썼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오후 2시, 뷰티계열의 모 교수는 최근 불거지지고 있는 ‘피봇 포인트 프로그램’운영을 위해 학과에 물품을 팔거나 납품하는 업체에게 협찬금을 모금한 문제에 대해 “문제될 것은 없다. 다른 과들도 이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현재 검찰에서 밝혀 줄 것이다”며 자신이 현재 법원에서 진행 중인 명예훼손 재판에서 “모든 것이 다 밝혀질 것이다. 검찰이 조사 중인 문제를 기자들이 왜 알려고 하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국가자격증도 아닌 수료증을 주는 ‘피봇프로그램’운영에 따른 접수비 11만원을 학생들에게 임으로 거둔 사안에 대해서도 “학과운영에 필요하면 학생들에게 돈을 거둘 수 있다”며 “영수증은 업체에서 주는 문제이지 자신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학교에서 영수증을 받았다는 학생들은 아직 나타나지 않아 보다 확실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불법찬조금을 받은 문제가 확대되면서 “나만 받은 것이 아니고 다른 A 교수, B 교수, C 교수 등도 받아서 개인적으로 썼다”며 실명이 거론되자 직접적으로 실명이 거론된 해당 교수들은 인터뷰를 자처하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명이 거론된 한 교수는 “D 교수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정업체에 가맹비를 내고 이 돈을 업체와 학생들에게서 충당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학교에 이 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 했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교수는 현재 해당교수가 법적 문제에 걸려 있지만 정말 불쾌한 일이기에 명예훼손 문제에 대해 학교 측과 상의해 고소를 고려할 것이다“고 밝혀 불법 찬조금 파문이 오산대 뷰티계열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한편 오산대 교무처 관계자는 찬조금 모금 문제에 대해 거칠게 인터뷰를 거절하며 “현재 학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자체 감사가 진행 중에 있다. 언론이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 감사가 완료되면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자리를 피하기에 급급해 오산대의 불법찬조금 모금 문제는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이와 함께 교재 강매 의혹도 불거지고 있어 이번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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