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해양경찰청은 30일 절영해안산책로에서 바다의 날 31일을 맞아 해변 쓰담(스레기를 쓸어 담다)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남해해경청 제공 |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30일 절영해안산책로에서 바다의 날(5월 31일)을 맞아 우리 바다에서 서식하는 동식물들이 플라스틱과 같은 바다쓰레기와 오염물로 파괴되어 사라져 감에 따라 해양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해변 쓰담(쓰레기를 쓸어 담다)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바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해양경찰과 삼진어묵이 1953년 부산 원도심의 중심인 중구와 영도구 일대에서 각각 출발한 역사적 친근함을 접점으로 올해 함께 70주년을 맞아 협업 캠페인을 진행했다.
남해해경에 따르면 최근 동해안을 찾는 물개의 개체가 늘고 있고 특히 지난 4월 중순 독도와 울릉도에 사라졌던 물개가 다시 출현하자 해양환경에 대한 정부와 연구기관, 시민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커져 가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독도에는 ‘강치’라는 바다사자가 서식했지만 1900년대 초 상업적 포획으로 그 개체수가 급격히 줄면서 1951년 독도에서 50~60마리 정도가 확인되다 1994년 멸종되는 운명을 맞았다.
해양경찰은 과거 독도에 서식하던 바다사자를 기리기 위해 '아치'라는 이름을 붙여 서브캐릭터로 활용하고 있다.
비록 바다사자 '강치'가 돌아온 것은 아니지만, 해양포유류인 물개가 찾아온 것을 기념하고 플라스틱 등 유해물질로부터 해양 동・식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해양쓰레기의 심각성과 해양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환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해양경찰과 삼진어묵 70주년의 의미를 담아 절영해안로를 산책하는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해 해변 쓰레기를 줍고, 참여한 시민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 곁을 떠났던 물개가 글로벌 이슈 키워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다시 나타난 것 같다”라며,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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