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무소 수감 중“왜적의 손에 욕보지 않고 내손으로 죽자" 결의, 단식 중 '형 집행정지' 직전 순국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부산지방보훈청은 14일 오후 박재혁 의사 동상 앞에서 (사)박재혁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박재혁 의사 의거 10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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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의사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14일 박 의사 동상 앞에서 102주년 기념식 후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보훈청 제공 |
이날 기념식에는 박재혁의사기념사업회 회장, 부산 동구청장, 유족, 학생 등 8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국민의례 ▲내빈소개 ▲약전봉독 ▲박재혁 의사 의거 이유 낭독 ▲기념사 ▲헌화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 박 의사 출신학교인 개성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박재혁 의사의 독립정신' 주제로 시민・학생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며, 강연장 외 기념식장 공간에서 박재혁 의사 특별기획 패널 전시도 했다.
박 의사는 1919년 3・1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의열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1920년 부산경찰서 서장에게 폭탄을 투척하고 그 자리에서 체포돼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다.
이후 혹독한 고문과 폭탄 파편으로 인한 상처 때문에 폐병까지 생겼으며, “왜적의 손에 욕보지 않고 내손으로 죽자”며 결의한 뒤 단식하던 중 '형 집행정지' 직전 감옥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정길재 부산지방보훈청장 직무대리는 “박재혁 의사님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삶과 정신을 온전히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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