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형극의 미래 논의…UNIMA 총회, 춘천에서 열려
도심 전체가 무대…퍼레이드·카니발·체험행사로 축제 열기 고조
[로컬세계 = 글·사진 전경해 기자] 인형들의 숨결이 열흘간 춘천을 꿈으로 물들인다. 춘천시가 유니마(UNIMA, 국제인형극연맹)총회와 춘천세계인형극제를 개최한다. 60여개국 200여 명의 유니마 회원과 국내외 인형극 단체가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춘천인형극제와 유니마코리아가 공동 주최한다.
23일 시작된 이번 축제는 춘천 전역을 무대 삼아 다채로운 인형극 공연과 특별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실내외 공연과 함께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OFF 공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인형극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24일 오후 6시30분 축제극장 몸짓을 출발한 퍼레이드가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며 춘천시청 광장까지 이어졌다. 광장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퍼펫카니발이 펼쳐져 시민과 관광객 등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육동한 시장, 카렌 스미스 유니마 회장, 허영 국회의원, 김진호 시의장 및 시의원, 인형극 관계자들이 축제 참여 인형들과 함께 입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육동한 시장은 “춘천은 지금 예술의 무대이자 축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유니마 총회는 아시아에서 세 번째, 우리나라 최초의 개최로 춘천이 문화도시로서 국제적 신뢰를 얻었다는 자랑스러운 결과”라며 “이제 춘천이 인형극으로 세계를 품는다. 축제가 도시를 바꾸고 삶을 연결하는 특별한 기록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인형극 아트마켓과 유니마총회 개막식도 오는 26일 오후 4시부터 KT&G 상상마당 춘천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열린다. 인형극 홍보 테이블, 쇼케이스, 관객 참여 행사 등이 마련돼 인형극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유니마총회 기간 중 국제 인형극계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학술 및 교류 활동을 펼친다. 문화유산위원회 시상식, 본회의, 차기 집행부 선출 등 다양한 회의와 행사를 통해 세계 인형극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인형극 워크숍, 어린이 인형극단 발표회, 교류의 밤, 인형극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돼 축제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제24회 유니마총회 및 춘천세계인형극제는 춘천이 세계적인 인형국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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