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오영균 기자]김종환 대전조달청장이 38년간의 ‘조달지킴이’ 역할을 마치고 명예퇴임했다.
대전지방조달청은 17일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 및 가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환 청장의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17일 대전지방조달청 별관 대회의실(심의장)에서 전 직원 및 가족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환 대전청장(꽃다발 든 이) 명예퇴임식이 진행됐다. 오영균 기자. |
김 청장은 퇴임사에서 “오곡이 익어가는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과 함께 긴 것 같지만 짧은 38년 공무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며 “1978년 5월 공직에 입문한 대전지방조달청에서 명예롭게 퇴임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며 덕이 부족한 제가 별다른 탈 없이 공직을 마칠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직원 여러분들과 가족의 세심한 배려와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 없음에도 막상 떠니려니 꿈처럼 흘러간 것 같다. 조달이란 큰 튼튼한 울타리 안에서 원 없이 하고 싶은 일 해보고 행복하게 보냈다”며 “지난해 1월 부임 이후 여러분에게 어렵고 무리한 주문도 많아 힘들었을 것이다. 저에 부덕으로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았던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한다. 넓은 마음으로 과오를 용서해 주시고(목이 메임) 좋았던 일들만 기억해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조달청을 떠나지만 여러분의 깊은 정과 고마움을 가슴에 담아 간다. 앞으로 조달청을 위하는 일이라면 미력하나마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대전조달청장이 17일 명예퇴임식에서 부인 강호윤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영균 기자. |
이날 환송사에서 김 청장이 지난 1989년 인천지청 업무과 7급 주사보 재직시절 작성했던 ‘공무원의 사명감에 대하여’를 제명규 자재구매과 주사보가 대독해 눈길을 끌었다.
▲ 김종환 대전조달청장은 17일 명예퇴임식에서 전 직원들로 부터 환송을 받고 일일히 악수를 나눠며 퇴임식장을 나서고 있다. |
한편 김종환 청장은 1978년 5월 1일 조달청 공채 임용돼 행정사무관, 서기관, 부이사관 등을 거치며 모범공무원(국무총리), 근정포장(대통령) 등을 받았고 다수공급자계약을 통한 약자기업 지원방안(논문)을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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