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과실로 인한 사고 발생이 대부분… 안전교육 강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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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상에서 LPG운반선 오션어스호와 충돌해 크게 파손된 어선 대광호가 육지로 인양되고 있다.(수협 제공) |
[로컬세계 박민 기자]매년 늘어나는 어선사고에 수협중앙회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해양사고 중 어선사고는 2014년 896건에서 2015년과 2016년엔 각각 1461건, 1646건으로 치솟았다. 지난해엔 2014년 사고수의 2배에 가까운 1778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어선사고로 인한 사망·실종·부상자는 352명으로 2016년에 비해 28명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인명피해 또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어선사고 중 경계소홀, 선내작업안전수칙 미준수, 항해법규 위반 등 인적과실로 인한 사고비중이 전체사고 중 70% 이상을 나타내며 어선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수협중앙회(회장 김임권)는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어선사고로 발생하는 인명피해를 줄이고,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자체적인 선박 종사자 안전교육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 해양안전 강화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수협은 지난 2~3일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에서 어선사고 관련 어업인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을 위한 ‘2018년 어선사고 예방 관계기관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해양수산부, 해양안전심판원, 해양경찰청, 선박안전기술공단, 전국 회원조합 등 유관기관·단체에서 약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근해어선 안전관리 개선방안 ▲어선사고 및 인명피해 저감대책 ▲해양사고 대응 민·관 협력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수협은 워크숍을 통해 어선사고와 어업인 인명피해를 최소화를 위한 유관기관 간 정보공유와 협력 증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부 시행계획인 ‘연근해 어선사고 예방대책’의 기관별 이행을 위한 협의를 약속했다.
또한 수협은 올해 어선사고 예방을 위한 선박종사자 안전 교육 개선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매년 4만8000여 명의 어선원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안전교육도 확대해 인명피해 예방 및 최소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안전 교육장 및 체험관을 확충해 교육환경 개선에 나선다. 더불어 3곳과 2곳에 불과했던 상설교육장과 안전체험관을 각각 19개소로 확충하고 높은 교육효과를 위해 1회당 교육인원을 104명에서 50명으로 줄일 계획이다.
기존의 선주·선장·간부선원에서 일반어선원과 외국인 어선원으로 교육 대상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어선-상선 간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유의사항과 항법 및 통항분리제도 또한 어선종사자에게 교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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