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알선 전년 대비 8% 수준, 도청년센터 방문객 하루 2명꼴
▲ 정재웅 의원 |
[로컬세계 = 전경해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가 지난 도정의 일자리정책 지우기에 과몰입(?)하면서 광역 단위 일자리 유일 기관인 강원도일자리센터의 기능이 퇴화 위기를 맞고 있다. 더욱이 기존 도 일자리센터 외에 지난해말 추가로 설치한 청년센터의 경우 올 상반기 중 내방객이 하루 2명꼴에 불과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정재웅(더불어민주당·춘천5)이 강원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6월 말 현재 도 일자리센터의 구인·구직 상담 건수는 2,413건으로 지난해 동기 6,661건 대비 36.2 % 에 불과했다. 또 구인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취업 알선 실적의 경우는 지난 6월까지 13건으로 전년 동기 161건에 비해 대폭 감소해 8% 수준에 그쳤다. 취업 준비 지원을 위한 내·외부 교육 횟수 역시 지난 6월까지 29건으로 전년 동기 61회와 비교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7.5%를 나타냈다.
도 일자리센터가 일자리 전용 플랫폼으로 이용하고 있는 강원일자리정보망의 경우 85,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올들어 이용건수는 6월말 현재 294,194건으로 전년 동기 352,092건에 비해 16.4%인 57,898건이 감소했다. 도가 2023년 12월 1일 공식 오픈을 발표한 강원청년센터의 경우 운영이 시작된 이후인 2023년 12월과 지난 1, 2, 3월 등 4개월간의 방문객 기록 및 관리 내역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후 2024년 4월 1일 지역거점 청년지원센터로 지정된 이후 내방객으로는 4월 26명, 5월 23명, 6월 35명, 7월 86명 등 4개월간 총 17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연초 4개월은 관리 부재였고, 이후 4개월간은 월평균 방문객이 평일 기준 하루 2명꼴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정재웅 의원은 “도 일자리센터는 수십억 원을 투입한 강원 일자리정보망을 기반으로 운영중인 유일한 도 단위 일자리 기관이자 청년은 물론 중장년까지 대상으로 전문적인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 일자리국이 일자리과로 축소되고, 구 도 일자리재단을 짜맞추기식 부실기관으로 만들어 도경제진흥원과 통합시키는 등 지난 도정의 ‘일자리 정책’지우기가 강행되면서 도 일자리센터마저 기능이 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20대 청년 유출이 7년 연속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김진태 도정의 일자리 정책이 부재하거나 역행하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참고로 강원도는 2020년 구 일자리재단을 설립해 강원도 일자리센터 업무를 이관한데 이어 2023년 설립 2년된 일자리재단을 부실 운영기관으로 선정한 뒤, 도경제진흥원과 통합시키는 등 도 일자리센터 업무를 두차례 이관해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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