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오영균 기자]권선택 대전시장이 상수도 고도처리시설 민자투자사업을 철회했다. 시민들이 사실상 ‘상수도 민영화’라고 반발하자 시민들의 의견을 따른 것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긴급브리핑을 열고 상수도 고도처리시설 철회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영균 기자. |
권 시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들의 이해와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의 정책 추진은 추진력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철회 이유로 꼽았다.
권 시장은 “법상 공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설득과 홍보에도 한계일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제공을 할 수 없던 점도 불안 증폭사유가 됐다”며 “극한분열과 대입이라는 댓가를 치르면서 까지 이사업을 강행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게 시장의 책무이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권 시장은 이번 논란으로 상수도 고도처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점을 위안거리로 삼았다. 그는 “이 사업이 장차 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필시적 사업이라는 것이 인식이 확산이 됐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사업을 빨리 끝내는게 맞다고 본다”며 “다만 민간 자본을 끌어쓸수 없기에 단계적 제정사업으로 추진할 수밖에없다. 부족한 제정을 쪼개서라도 조기추진할 수 있도록 후속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피력했다.
권 시장은 재정부담에 대해서는 “장기과제로 나와있기에 앞으로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씩 늘려서 15년 갈 것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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