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지역 반경 2Km 이내 지역, 소나무류 반출 금지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완도군이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내년 3월까지 집중적인 방제에 나선다. 군은 산림청과 협력해 지난 5일 항공 예찰을 실시했으며, 발생 지역 외곽까지 범위를 확대해 철저한 감시망을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완도군에서는 지난해 10월 가용리·화흥리 일원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이 발견됐다. 이에 군은 올해 3월까지 전방위 방제에 나선 바 있으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항공과 지상 예찰을 병행하고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이 5월부터 10월 사이 활발히 활동하며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방해해 나무를 말라 죽게 만든다. 11월 이후에는 잠복기에 접어들어 서식지를 넓히기 때문에 이 시기의 예찰·방제가 특히 중요하다.
이번 항공 예찰은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완도읍, 군외면은 물론 신지면, 고금면, 약산면까지 확대 실시됐다. 항공 예찰은 지상보다 넓은 가시권을 확보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으며, 발견된 피해목의 GPS 좌표를 기록해 정밀 조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군은 항공 예찰 결과를 바탕으로 방제단과 함께 지상 정밀 예찰을 이어가고, 내년 3월까지 방제 계획에 따라 집중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의심목과 고사목 1,643본을 파쇄·방제하며 확산 차단에 힘썼다.
박은재 완도군 산림휴양과장은 “방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전방위 방제를 실시하겠다”며 “재선충병 발생지 반경 2㎞ 이내 행정리는 소나무류 반출 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전남도 내에서는 15개 시·군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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