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김림 기자]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70.0% 대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히 상승해 처음으로 74.0%에 진입했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사이트를 통해 2015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오늘(2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5.06%로, 지난 2008년 이후 2011년(9.6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연간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승률(2.43%)보다는 2.63%p 높다.
지역별로는 5개 광역시(6.43%), 수도권(5.61%), 서울(5.56%), 기타지방(2.14%)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대구지역은 11.24%로 지난해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광주지역도 올해 6.53% 상승하는 등 지방광역시의 상승세가 강했다.
시·군·구 단위로는 김포(9.19%), 군포(8.30%), 하남(7.97%), 제주·서귀포(7.88%), 포항 북구(7.75%) 순으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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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KB국민은행 |
올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해(4.36%)보다 1.75%p 높은 6.1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9.57%), 수도권(8.33%), 5개광역시(4.61%), 기타지방(1.92%) 순으로 나타나,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세가격 상승이 거센 것으로 분석됐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성북구 (12.49%), 영등포구(12.31%), 대구 수성구(12.20%), 경기 하남(11.98%), 서울 강서구(11.95%) 등이 높은 전세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15년 주택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가격상승이 이루어졌고, 특히 수도권 주택경기의 회복세와 지방광역시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지방광역시의 경우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 단행과 2월 시행 예정(수도권)인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으로 인한 매매심리 위축으로 가격상승 속도는 둔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보다 0.3%p 상승한 74.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4.7%로 가장 높았다.
서울은 73.4%를 기록했다. 특히 성북구(82.6%)와 강서구(80.1%)는 80%대를 돌파하며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이 밖에도 동작구(79.9%), 구로구 (79.0%), 성동구 (78.1%) 등이 80%대에 근접했으며, 대부분의 자치구가 70%대의 높은 전세가율을 나타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시장의 비수기인 연말임에도 수도권의 전세 매물 부족 과 가격상승 현상이 지속되고 있고, ‘전세가율’ 70~80%대 형성으로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차라리 매매로 돌아서려는 수요자의 문의도 함께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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