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갑·을 당협 위원장들 “공정 공천 위한 당내경선 불가피해” 의견 일치
김병원 예비후보, “이번 대선 때 국힘 전국 당원 중 최다 대외협력특위 위원 9200여명 추천, 확인서 있다” 밝혀
더불어민주당 박재범 현 구청장 재선 도전, 단독 출마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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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청장 출마예상자. 로컬세계 자료사진 |
[로컬세계 부산=전상후 기자]오는 6월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시장과 시·도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직후부터 출마예상자들이 당내 공천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국회의원 갑·을 선거구를 두고 있는 부산 남구의 경우 여·야 8명의 후보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5월 10일부터 여당으로 위치가 바뀌는 국민의힘의 경우 전직 대학총장 당선자와 전직 시의원들이 대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병원 전 경성대 총장 당선자와 김선길·송순임·오은택·이희철·진남일 전 시의원, 유정기 부산시당 주거안정특별위원장 등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얼굴, 공약 알리기에 나섰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김병원 예비후보는 31년간에 걸친 대학교수, 총장 당선 이력을 바탕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현 박재범 구청장과 박재호(민주당, 부산남을) 국회의원이 추진 중인 ‘경성대~오륙도 트램’(오륙도선) 건설사업은 170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반면, 오히려 용호동 일대의 교통체증만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에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점을 제1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기존 도로를 이용하는 트램보다는 지상교통 방해요소가 전혀 없이 하늘에 외줄로 설치된 주행레일에 매달려 공중에서 오가는 독일 부퍼탈시의 세계적인 명물인 ‘현수식 모노레일’과 같은 방식으로 건설하면 승용차·택시·버스 등 지상교통 방해요인도 전혀 없으며 건설비용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핵심공약으로 확정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 때 국힘 중앙선대위 대외협력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직분을 갖고 있으면서 전국의 당원·당직자 중에서 가장 많은 9200여명을 대외협력특위 위원으로 추천,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임명장을 받게 함으로써 최고의 애당심을 발휘한 사실이 증명됐다"라며 대외협력특별위원회 사무총장이 발급한 확인서를 제시했다.
부산시의회 재선 출신인 김선길 예비후보는 ‘정권교체와 60년 남구 사랑’이라는 문구를 담은 명함을 발이 부르트라 돌리며 세 번째 남구청장에 도전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예비후보 캠프를 오픈한 김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공식후보가 된다면 남구 지방정부의 권한을 되찾아와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구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구정을 펼치고, 예산을 공개해 청렴도를 끌어올리겠다”라고 말했다.
역시 부산시의회 재선 출신인 송순임 예비후보도 ‘남구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만들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며 오래전부터 지역을 누벼왔다.
부산시의회 재선 출신인 오은택 예비후보도 4년 전 국민의 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민주당 구청장 지역에서 당선됐으나, 2년 전 총선 때 남구을선거구 출마를 위해 시의직을 사직했지만, 당내 공천에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밀렸다. 이번에는 구청장에 도전한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주거안정특별위원장인 유정기 예비후보는 “우리 당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대동단결해 4년 전 잃은 남구를 되찾아와야 한다”며 중도표심을 흡수할 수 있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남구의회 의장을 포함해 12년, 부산시의원 4년 등 16년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공천경쟁에 나서는 이희철 전 시의원도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주민 모두가 행복한 남구 건설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려 한다”며 표밭 저변을 다지고 있다.
진남일 전 부산시의원은 남구의회에서 재선 구의원, 부산시의원 1회 경력을 토대로 지난 2020년 21대 총선 때 남구갑 출마를 선언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한 뒤 이번에 다시 구청장 도전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남구갑 당협 위원장인 박수영 의원과 남구을 당협 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은 ‘공정한 당내 후보 공천을 위해 경선이 불가피하다’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재범 현 남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반선호 전 남구의원이 출마 예상자로 거론됐으나 최근 “출마의사가 없다”라는 뜻을 밝히면서 지난 4년간 지역 민심을 닦아온 박 구청장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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