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당적 관련,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 2015년 가입, 2020년 탈당 후 2023년 3월 민주당에 입당 최근까지 당적 보유'
민주당, "이 대표 동선파악 하기 위한 위장입당아닌가"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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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부지 인근 대항전망대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하며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지지자인 척하며 접근한 김모(67·충남 아산시)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찌르고 있다. 등산용 칼날 부분 12.5㎝ 부분을 하얀색 A4용지로 위장했기 때문에 사진에는 흰색으로 나타나며, 일각에서 '나무젓가락으로 찔렀다'는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로컬세계 자료사진 |
[로컬세계 부산=전상후 기자] 부산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전망대 인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기 위해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 김모(67)씨가 4일 구속됐다.
부산지법 성기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부산지법 251호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끝낸 뒤 “수사상황을 종합해볼 때 범행 내용과 범행의 중대성 등이 인정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부지 인근 대항전망대에서 브리핑을 들은 뒤 기자들과 문답을 하며 주차장으로 걸어가는 이 대표에게 지지자인 척하며 접근, 갑자기 등산용 흉기를 꺼내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1.4㎝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김씨는 민주당 부산시당 당직자에 의해 제압된 뒤 신병을 넘겨받은 경찰은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강서경찰서로 압송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려고 했다”는 김씨의 자백과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범행에 사용한 17㎝ 길이의 등산용 흉기를 구입한 뒤 사용하기 쉽게 손잡이 형태를 변형한 점 등으로 미뤄 그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고 공범 여부 등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수사본부는 지난 3일 소재 충남 아산시 소재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차량 등에 압수수색을 진행해 컴퓨터 등의 증거물을 확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김씨의 당적 보유 사항과 범행을 실행하기 위해 상당 기간 ‘내가 이재명이다’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왕관을 쓴 채 이 대표 동선을 따라다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피습 직후 곧장 헬기편으로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후송된 이 대표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내경정맥 손상에 따른 대량출혈이 우려돼 다시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내경정맥 혈관 재건수술을 받은 뒤 현재 일반 병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서울대병원 혈관외과 전문의 민승기 교수는 4일 오전 공개기자회견을 통해 "좌측 목빗근 위로 1.4㎝의 칼로 찔린 자상이 있었다. 근육을 뚫고 근육 내 동맥이 잘려 있고, 많은 양의 피떡이 고여 있었다. 내경정맥(속목정맥)의 앞부분이 전체 원주의 60% 정도가 예리하게 잘려 있었다"며 "2차 감염이 우려돼 세척을 충분히 한 뒤 내경정맥의 절단된 면을 봉합, 총 1시간 40분에 걸쳐 혈관재건술을 성공리에 시행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과 민주당 등 정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구속된 피의자 김씨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2015년에 가입, 5년 가까이 활동하다가 2020년에 탈당했으며, 8개월 전인 지난해 3월 민주당에 입당해 최근까지 당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동선 파악을 하기 위한 위장입당이 아닌가'하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 김씨 친인척들에 따르면 김씨는 4~5년 전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도 수차례 참석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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