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민 기자] 우리나라는 지난 21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두개의 지역, 하나의 비전(Two Regions, One Vision)” 슬로건 하에 개최된 제7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에서 2015-17년 임기 FEALAC 동아시아 지역조정국(의장국)을 공식 수임했다.
동아시아와 중남미간 상호 이해와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1999년에 출범한 FEALAC는 동아시아 16개국, 중남미 20개국 등 총 36개 회원국들이 양 지역 간 유일한 정부 간 협의체로서 APEC, ASEM과 함께 동아시아가 지역 차원에서 참여하고 있는 세계 3대 지역간 협의체의 하나이다.
이번 동아시아 지역조정국 수임에 따라, 우리나라는 제8차 FEALAC 외교장관회의를 2017년 한국에서 주최하게 됐다.
이 회의는 동아시아와 중남미 36개 회원국 외교장관이 참가해 양 지역간 연계성(connectivity) 증진 및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인바, 동 회의 주최를 통해 우리의 외교적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제7차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산호세 선언(Declaration of San Jose)을 채택해 ▲2017년 제8차 외교장관회의 계기 ‘FEALAC 출범 20주년 기념 행동계획’ 발표 ▲한국의 2015-2017년 지역조정국 수임 ▲2016.3월 서울 개최 ‘지역간 자유무역세미나’ 개최 지지 ▲한국이 유치하고 있는 사이버사무국 활동 평가 및 국별협력사업 검토 기능 제안에 대한 지지 등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FEALAC 동아시아 지역조정국 수임 및 2017년 제8차 FEALAC 외교장관회의 유치는 우리 정부가 올해를 한-중남미 관계 강화의 전기로 삼겠다는 의지 하에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을 통해 고양된 환태평양 외교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우리나라가 FEALAC 프로세스 발전을 선도하고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 지평을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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