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해상에 연해 건설하는 공항배치안으로 변경
해상 매립량 사전타당성조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
육상 절취부에 여객터미널 공사 조기착수, 공사기간 27개월(2년 3개월) 단축 전망
2024년 말 착공, 2029년 12월 개항 목표
추정 총사업비 13조 7000억원
부산시 환영 입장문 "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위한 필수조건, 남부권 공동 번영 및 국토균형발전 획기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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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홍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서 열린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세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
[로컬세계 세종·부산= 전상후 기자]가덕도신공항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일정에 맞춰 2029년 12월 조기 개항하는 정부안이 확정됐다.
육상과 해상에 연해 건설하는 공항배치안으로 기본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해상 매립량이 사전타당성조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됨에 따라 공사기간이 무려 27개월(2년 3개월)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건설공법·공항배치(Layout)·로드맵 등을 밝혔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부산시·울산시·경남도 등 광역자체 관계자와 해양수산부·국방부(해군·공군)·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 공항 관계기관 및 기본계획 용역의 전문가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건설공법과 관련, 공항건설에 적용 가능한 매립식, 부체식, 잔교식 3개 공법 가운데 총 7회의 전문가 자문회의와 관련 지자체 협의를 거쳐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와 동일한 매립식 공법을 적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매립·부체·잔교식 공법 모두 기술적으로는 공항 건설이 가능하나 부체식은 공법 실증연구, 부체식 해상활주로에 대한 국제기준 정립 등 사전절차 준비기간이 장기간 소요되며 잔교식 공법은 공사비가 과다하게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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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검토안. 국토부 제공 |
국토부는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계류장 등 공항시설은 육상과 해상에 걸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사전타당성조사에서 가덕도신공항을 전부 해상 매립하기로 했지만 기본계획에서는 육상과 해상에 연해 건설하기로 공항배치를 변경했다.
이를 통해 해상 매립량이 사전타당성조사 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육상 절취부에서 여객터미널 공사를 조기에 착수할 수 있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27개월(2년 3개월)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올해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하고 오는 2024년 말 공사에 착수해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정 총 사업비는 13조 7000억원이다.
이와 관련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담당한 용역사는 사업 기간 단축을 위해 조기 보상, 부지조성공사 통합발주 등을 제안했다.
통상 실시계획 이후 착수하는 보상을 기본계획 수립 이후 가능하도록 기본계획 고시에 포함하면 공사 착수 시기를 약 1년 단축할 수 있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수립 시 보상을 위한 사업인정이 가능하게 하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연내 개정을 추진 중이다.
부지 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 입찰하는 단일공구 통합발주(턴키) 방식으로 하면 공사 기간이 최대 29개월까지 단축될 수도 있다.
국토부는 2029년 12월 개항을 적시하고 대규모 사업량으로 통합발주하면 민간 기업이 효율적인 대규모 장비 투입, 신기술·신공법 적용 등을 통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용역사는 "사업 지연을 방지하고자 전문사업관리조직(가칭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신설하고 종합사업관리(PM)를 설계단계부터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지홍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장은 “조기개항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 국방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 및 부산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사업기간 단축뿐 아니라 신공항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고 지역개발과 조화된 사업계획을 수립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로드맵 발표에 대해 부산시는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국토부 발표에 대해 부산을 비롯한 남부권 주민들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은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이자, 남부권의 공동 번영과 국토 균형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발표된 내용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실행하기 위해서는 범부처적인 협력과 함께 국회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지역의 여야 국회의원들께서 조기보상을 위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개정안’과 공항의 설계와 시공을 전담할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단 법안’을 발의했는데 부산시도 국토부와 협의해 보상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공항 건설 예정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재정착 지원 방안도 충실히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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