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오산시에서 공문으로 요청하면 함께 철거에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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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오산시청 |
오산역 환승센터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역사 동쪽 1번 출입구 방면에는 약 25m에 이르는 구간에 불법 노점상들이 즐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이에 대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관할 지자체인 오산시와 해당사업자인 코레일은 제대로 된 단속은 뒷전인 채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동안 오산시와 코레일은 끊임없는 민원제기에 경고장 및 계고장 발부, 강제행정대집행 예고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노점상들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잠시 철거했다 며칠 후 다시 설치하는 행태를 반복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오산시와 코레일은 서로의 탓만 하며 책임 떠 넘기에 급급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우선 오산시는 “해당 부지가 코레일 소유인만큼 코레일 측에서 사법조치 등을 통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코레일은 “오산시에서 공문을 통해 노점상 철거를 요청해 오면 시와 함께 철거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어느 쪽도 자신들이 먼저 나서 문제를 해결할 의지는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양측의 행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점상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강제 철거에 나설 경우, 노점상이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어 철거를 주저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 A씨는 “불법노점상의 문제는 단순한 통행 불편 뿐 아니라 여름철 불량식품으로 인한 식중독 등의 우려도 관가할 수는 없다”며 “제대로 된 단속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오산시와 코레일 어느 쪽도 선뜻 문제해결에 먼저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시민안전이 위협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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