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드론 중심 레저스포츠 국제화 추진
특별자유화구역 실증 환경, 경쟁력으로 내세워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4년 연속 실증도시 선정을 목표로 한 남원시의 드론 전략이 ‘기술 실험’을 넘어 ‘정책과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남원시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6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 공모에 참여하며 드론 산업을 중장기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시는 지난 5일 공모 신청을 완료하고, 4년 연속 실증도시 선정을 목표로 체계적인 대응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모델을 발굴·실증해 상용화로 연결하고, 국산 드론 기술 고도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 사업이다. 남원시는 그동안 축적한 실증 경험과 운영 성과를 토대로, 2026년에는 지역 여건에 최적화된 드론 활용 모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 남원시는 드론 레저스포츠와 드론 활용 공공서비스, 두 분야에 참여했다. 먼저 드론 레저스포츠 분야에서는 국산 드론 기체를 중심으로 한 실증을 통해 글로벌 확장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이 직접 드론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드론 문화 확산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남원시는 그간 국산 드론 기체를 활용한 드론 레이싱 대회 개최와 실증 인프라 구축, 운영 노하우 축적 등을 통해 국내 드론 레저 산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시는 2026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성과를 한 단계 끌어올려, 남원을 국내 드론 레저스포츠의 중심지이자 국제 교류 거점 도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공서비스 분야에서는 산림을 중심으로 한 드론 실증이 본격 추진된다. 산불 대응과 안전체계 구축 등 사회적 수요가 높은 분야에 드론을 적용해,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행정 현장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공공서비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활 편의로 이어지는 체감형 드론 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원시는 지난 1월 30일 드론 운영과 기술 지원이 가능한 기업·기관·학계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역할 분담과 협력 체계를 명확히 한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행정 연계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특히 남원시는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운영 경험을 이번 공모의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운봉읍 덕산리 일원 14.47㎢ 규모의 비행 가능 구역은 산불 감시와 진화 등 공공분야 드론 실증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규제 완화와 다양한 지형 조건을 동시에 갖춘 실증 환경은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평가된다.
남원시는 이번 공모를 계기로 드론 산업을 단기 실증 사업이 아닌 중장기 전략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드론 레저스포츠, 공공서비스, 교육과 인력 양성, 국제행사 유치 등으로 단계적 확장을 추진해 드론 기술이 산업·관광·교육·행정 전반으로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드론 실증 경험을 정책으로 완성할 단계에 이르렀다”며 “2026년에는 드론 레저스포츠 국제화와 시민 체감형 공공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드론 산업을 남원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확실히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남원시 드론 정책의 강점은 ‘실증을 위한 실증’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레저, 안전, 행정 서비스로 이어지는 활용 구조와 특별자유화구역이라는 현실적 실증 공간은 드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다. 2026년 공모 결과는 단순한 선정 여부를 넘어, 지방 도시가 첨단 기술을 어떻게 산업과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로컬세계 / 이태술 기자 sunrise1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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