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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양경찰서는 최초의 3000톤급 함정인 태평양 1호가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고 3월1일 입항했다.<부산해경 제공> |
[로컬세계 부산=맹화찬 기자]부산해양경찰서는 해양경찰 최초의 3000톤급 함정인 태평양 1호가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고 지난 1일 입항했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해양경찰서는 6일 부산해경서장 주관으로 3001함 퇴역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3001함 퇴역 기념을 위해 유관기관(항만소방서) 초대하는 등 직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으며, 해양경찰 퇴직자를 초대하여 현직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통해 3001함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추억을 되새기는 자리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김형민 부산해양경찰서장은 “대한민국 해양경비의 긴 임무를 마치고 퇴역하는 3001함의 명예로운 업적과 발자취는 우리 해양경찰 역사와 직원들의 가슴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3001함은 1994년 3월 부산해양경찰서에 배치됐으며, 길이 105m·폭 15m·높이 38m 규모의 함정이다.
또한, 41명까지 승선할 수 있고, 부산 앞바다를 포함해 부산시 면적 약 12배 규모인 남해 해역 9,243㎢를 경비했다.
지난 30년 동안 국내 해경의 자랑이 됐던 3001함은 국내에서는 퇴역하지만 남아메리카의 에콰도르에서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는다.
3001함은 다음 달에 조선소로 이동하여 수리한 후 에콰도르에 함정을 무상으로 넘겨준다. 해경은 3001함을 통해 점점 늘어나는 남미발 마약 사건 수사의 국제 공조를 다지고, 에콰도르 등 남미 국가의 원활한 수사 협조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또한, 부산해경은 오는 5월, 새로운 3000톤급 경비함을 가동한다.
새로 진수되는 3001함은 총길이 약 122.3m, 폭 15m, 최대속력 24노트를 운항할 수 있으며, 10m급 고속단정 2척(최대속력 40노트)과 분당 20톤의 물 분사가 가능한 소화포 설비를 선수 및 양현에 탑재했다.
특히, 환경친화적인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하는 등 최신기술로 건조되는 3001함은 남해안 해역에서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해양에서 발생하는 선박 인명사고 시 수색·구조 및 예인, 해상 화재진압 등의 다양한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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