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최종욱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 고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반년 만에 고발인 조사에 본격 수사에 나섰다.
3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이정현 부장검사)는 지난 16일 고발인 중 한 명인 박모씨를 불러 고발 경위를 확인하는 등 이달 들어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까지 다소 시일이 걸린 데 대해 "구체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온 수사 상황은 없었지만, 충분한 자료 수집을 기초로 해야 하는 만큼 관련 작업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지난해 7월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하며 불거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 박씨가 고발장을 냈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이 회장과 동영상에 등장하는 논현동 빌라의 전세 계약자로 거론된 김인 삼성SDS 고문을 고발했다.
검찰은 이 고발건 등 총 3건의 고발 사건을 성범죄 전담부서인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했다.
검찰은 “뉴스타파로부터 동영상의 원본을 확보한 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며 ”이미 해당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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