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의 관광정책과 경제정책, 전국 지자체 주목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전남 강진군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5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에서 체류형 관광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강진군의 체류형 관광정책은 관광을 통해 지역 경제를 실질적으로 회복시키고,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선도 사례로 주목받아 왔다.
대표 정책인 ‘강진 반값여행’은 관광객이 지역 내에서 소비한 금액의 50%를 지역화폐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정산해주는 제도로, 단순한 혜택 제공이 아닌 소비 유도와 지역경제 환원 효과를 함께 실현한 구조다.
2025년 1월부터 5월 초까지 4만 724팀이 반값여행을 신청했고, 관광객들은 강진군 내 1,453개 업소에서 58억 7천만 원을 소비했다.
이 중 27억 원이 지역화폐로 정산되었고, 그 중 13억 2천만 원이 다시 799개 가맹점에서 사용되며, 불과 4개월 만에 71억 9천만 원의 지역 내 소비 선순환이 일어났다.
이는 지난해(2024년) 반값여행을 통해 유도된 총 소비액 69억 원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
2024년 목포대 관광학과 심원섭 교수는, 이 정책은 생산유발효과 240억 원, 부가가치유발 100억 원 이상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강진군은 정책뿐 아니라 머물게 만드는 콘텐츠 경쟁력에서도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
체류형 힐링 프로그램 ‘푸소(FU-SO)’는 도시민과 학생이 농가에서 함께 생활하며 여유와 관계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2025년 1분기 기준 1,525명이 참여했으며 단순 체험이 아니라 일상 공유형 콘텐츠로 재방문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가지정 명승지로 지정된 다산초당과 백련사는 전년 대비 각각 1만 명 이상 방문객이 증가했으며, 강진아트홀.영화관.영랑생가·시문학파기념관·청자박물관 등은 예술·문학·도예를 테마로 한 정서 기반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다.
또한 관광 인센티브를 단순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원해 다시 관내 업소로 환원되는 ‘강진 반값여행’의 구조에 전국 지자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비 위축의 시대, 무너져가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방소멸의 기로에서 생활인구 증대를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특단의 대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진군은 이러한 정책성과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관광객을 단순 방문객이 아닌 생활인구로 전환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은 이제 단순히 스쳐 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기억되고 다시 찾는 도시가 됐다”며 “앞으로도 체류형 관광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회복과 생활인구 증대라는 두 과제를 함께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이남규 기자 diskar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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