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초청…양저우 음식 소개 기대


[로컬세계 = 최홍삼 기자] 충남도가 중국 제2의 경제 규모를 가진 장쑤성 중심부에 위치한 양저우시와 역사·문화·관광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23일 양저우의 한 식당에서 왕진지앤 양저우시 당서기를 만났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통일신라시대 대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 유학 중 과거에 급제하고 관료 생활을 한 곳이 양저우”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또 “충남 출신 서예가 추사 김정희의 스승인 완원 선생 사당이 양저우에 있다”며 “역사·문화적으로 인연이 깊은 두 지역이 교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충남의 시·군과 양저우 간 자매결연을 통해 본격적인 교류·협력을 이어가자고 했으며, 왕 당서기는 이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내년에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양저우의 음식을 박람회에서 선보이길 기대한다”며 왕 당서기를 초청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2일 쉬쿤린 장쑤성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원예 전시에 양저우시 대표단을 파견해 달라”며 “대표단이 방문할 때 셰프도 함께 와 양저우 요리를 소개하면 좋겠다”고 요청한 바 있다.
장강 북쪽 평야 지대에 자리한 양저우는 면적이 6천659㎢로 충남(8천247.54㎢)보다 작지만 인구는 458만 명으로 충남(213만6천299명)의 두 배가 넘는다. 산업은 기계장비 제조, 자동차 및 부품, 화학, 경공업, 신에너지, 전자, 정보기술, 바이오, 의약 등 다양한 분야가 균형 있게 발달해 있다.
한편 왕 당서기를 만나기 전 김 지사는 양저우에 있는 최치원 기념관을 방문했다. 2007년 개관한 이 기념관은 중국 정부가 조성한 첫 외국인 기념관으로, 한중 문화교류에 공헌한 신라시대 대학자 최치원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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