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생곡재활용센터 화재 때 가동중단으로 매립장 주변 산 아래 적치해놓은 폐비닐더미 1만 4000여t 중 최근 처리한 4000t으로 추정
부산시 관계자들 “생곡재활용센터로부터 지난달 폐비닐 더미 중 올해 4000t 정도 처리하고 1만t 남았다는 공문 받아”
공동취재팀, ‘생곡재활용센터 대표 해명 듣기 위해 수차례 휴대전화·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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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생곡쓰레기매립장 안에서 집게차 기사가 커다란 직사각형 구덩이 속으로 다량의 폐비닐과 각종 잔재물이 뒤섞인 엄청난 양의 복합쓰레기를 매립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3사 공동취재팀 |
[로컬세계=부산 김의준 기자, 서울일보=김광수 기자, 내외경제TV=전옥표 기자]
부산지역 광역매립장인 생곡쓰레기매립장에 현행 법상 매립이 불가능한 폐비닐 등이 최소 4000t 이상 불법으로 매립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
최근 경남 김해지역의 잔재물이 85% 정도 섞인 ‘사업장비배출시설계폐기물’(이하 사업장폐기물)이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이하 생곡재활용센터)로 유입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말썽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잔재물이 부산으로 유입되지 않는다는 부산시·김해시의 해명과 달리 잔재물·폐비닐이 뒤섞인 복합쓰레기(일종의 종말품)가 부산 생곡광역쓰레기매립장에 무더기로 불법 매립되는 현장이 최근 3사 공동취재팀에 포착됐다. (로컬세계 등 3사 2022년 10월 27일자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보도)
생곡재활용센터는 부산시로부터 위탁을 받은 생곡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이하 생곡주민대책위)가 관리·운영 중인 재활용 관련 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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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곡쓰레기매립장 내 대형 구덩이와 주변에 폐비닐과 사업장폐기물 잔재물 등 다량의 복합쓰레기가 최근 매립 직전의 상태에서 취재팀에 노출됐다. 3사 공동취재팀 |
재활용품인 폐비닐을 허가 없이 임의로 매립하는 건 폐기물관리법 제8조(폐기물의 투기 금지 등) 등의 위반행위이며, 적발될 경우 동법 벌칙조항 제63조에 의거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 경우 징역형과 벌금형은 병과할 수 있다.
6일 3사 공동기획취재팀이 최근 촬영한 생곡쓰레기매립장의 불법매립 상황을 살펴보면 매립장 근로자들이 커다란 직사각형 구덩이 속으로 다량의 폐비닐과 각종 잔재물이 뒤섞인 엄청난 양의 복합쓰레기를 포크레인을 이용해 매립 중인 장면이 확인된다.
직사각형 대형 구덩이 한쪽에서는 대형 쓰레기 수거차량이 폐비닐 더미를 구덩이에 내리는 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또 불도우저가 쓰레기 수거차량이 내린 쓰레기를 구덩이로 밀어넣는 장면이 드러나고 있다.
이곳에 불법으로 매립된 폐비닐 더미는 수년 전 생곡재활용센터 내 의문의 화재 발생 시 센터 가동중단으로 인해 처리하지 못하고 생곡매립장 가장자리에 적치해둔 1만 4000여t 중 올해 처리한 것으로 보고된 4000t일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자원순환과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 폐비닐 더미는 생곡재활용센터가 올해 4000t 정도를 처리하고 9월말 현재 1만t 정도가 남았다는 공문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우리 시 예산에서 ‘폐비닐 처리지원금’이 따로 나간 것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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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생곡매립장 안에서 집게차 또는 포클레인으로 보이는 중장비 1대가 폐비닐 더미와 사업장폐기물 잔재물 등 엄청난 양의 복합쓰레기를 대형 구덩이 속으로 밀어 넣은 작업을 하고 있는 충격적인 장면. 3사 공동취재팀 |
이와 관련, 생곡재활용센터가 국가 공익법인 등에서 주는 재활용사업자에 대한 지원금을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생곡주민대책위가 부산시로부터 위탁받아 관리·운영하는 생곡재활용센터가 적법한 방법으로 폐비닐을 처리하지 않은 채 불법매립을 통해 수천t을 처리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부산시 조사 및 경찰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3사 공동취재팀은 이에 대해 생곡재활용센터 김모 대표로부터 해명을 듣기 위해 휴대전화를 걸거나 카카오톡 및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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