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택 부산시·남구 의정경력 11년 4개월→16년으로 ‘4년 8개월 부풀려’
오, 자신의 페이스북에 22. 4. 27. ~ 28. 하루 동안 공표
고발장 “의정경력부풀리기+허위사실공표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250조 1항 위반”
“처벌조항 명확, ‘5년 이하 징역형’,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해” 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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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3시쯤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송순임(가운데) 남구청장 예비후보와 김선길(오른쪽), 김병원(왼쪽) 예비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나란히 선 가운데 송 예비후보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
[로컬세계 부산=글·사진 맹화찬 기자]국민의힘 부산시당 6·1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 백종헌 국회의원)가 당협위원장들에게 휘둘려 제 역할을 못한 채 밀실경선이 진행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파행적 운영·결정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부산시당이 결정해야 할 사안을 중앙당 공관위로 넘기는 일까지 발생함에 따라 스스로 ‘자치권 행사 권한’을 포기함으로써 시당의 존재목적을 내팽겨쳤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종헌 위원장이 사퇴하고, 공천관리를 당협위원장들이 일체 관여하지 못하도록 외부의 객관적인 범시민위원회 등에 맡겨야 한다”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전면적인 ‘공천제도 대개혁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에서 가장 심한 말썽이 일면서 의문점 투성이의 당내경선이 진행 중인 남구청장 후보자를 뽑는 국힘 부산시당 공관위는 지난 1일 오후 2차 본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려던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2일 오후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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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부산남부경찰서 민원실에서 국민의힘 송순임(가운데) 남구청장 예비후보와 김선길(오른쪽) 예비후보, 김병원(왼쪽) 예비후보가 나란히 서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
부산 남구청장 국힘 예비후보 3명(송순임·김병원·김선길)이 이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공관위 회의장에서 경쟁자인 오은택 예비후보의 ‘의정경력 부풀리기 및 허위사실공표에 따른 명확한 공직선거법 250조 관련 위반사항을 시당 공관위가 확인하고도 “기소된 사건도 아니고, 별 것 아니다”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무시한 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라고 하는데 반발해 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퇴장했기 때문이다.
이들 예비후보 3명은 2일 오전 오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250조 등 위반 혐의로 부산남부경찰서와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어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예비후보에 대한 고발내용을 공개했다.
예비후보 3명은 또 3인 공동성명서를 통해 국힘 부산시당 공관위를 규탄하는 5개항의 성명을 발표한 뒤 “부산시당 공관위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오은택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기 전까지 어떠한 결정에도 동의할 수 없다”라고 천명했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부산시당 공관위가 발표할 예정인 여론조사 결과가 이미 ‘오은택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예비후보 3명은 이와 함께 이날 오전 관할법원에 ‘국민의힘 부산 남구청장 후보 경선절차 진행 중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백종헌 공관위원장은 1일 밤 전화인터뷰를 통해 “부산시선관위의 답변도 받고, 여러 자문을 받아서 내일(2일) 다시 한 번 회의를 하도록 하겠다. 소통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당 공관위는 2일 오후 회의를 열었으나 남구청장 후보 결정과 관련해 이틀 동안 추가적인 조사 및 자료, 판례 검토를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4시에 최종 결정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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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산시당 앞 보도 위에 임시로 설치된 텐트 안에서 국민의힘 부산 기장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가 중앙당의 결정으로 기사회생했던 김쌍우(58·전 부산시의회 의원) 예비후보가 하루 만에 다시 경선에서 배제되면서 지난달 29일 삭발에 이어, 2일 현재 나흘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26일 경선합류 통보를 받은 뒤 27일 최종 경선후보자 4명이 모여 합의서약서를 쓰고, 기탁금 납부도 완료한 상태에서 같은 달 28일 이유도 없이 다시 경선배제가 결정됐다”며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와 기장군 당협위원장은 경선배제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단식을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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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우 기장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원과 지지자들이 2일 국민의힘 부산시당 정문 앞에 '기장군수 개판선거 종식' 쓴 붉은 천을 덮은 빈 관을 놓은 채 나흘째 단식투쟁 중인 김 예비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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