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 1,000가정에 40만장 연탄 나눔, 2만명 어르신들에 무료 급식 지원
▲ '2024년 춘천연탄은행 재개식 및 실버스쿨 개원과 사랑의 바자회' 참석 내빈들이 희망풍선을 날리고 있다. |
[로컬세계 = 글·사진 전경해 기자]강원 춘천시 금강로 ‘행복센터’에서 4일 ‘2024년 춘천연탄은행 재개식 및 실버스쿨 개원과 사랑의 바자회’가 열렸다.
‘작은 사랑 아름다운 세상’을 주제로 정해창 (사)춘천연탄은행 밥상공동체 대표, 육동한 춘천시장, 배숙경 춘천시의회 부의장, 허기복 밥상공동체 복지재단 대표이사, 정재웅 박기영 임미선 도의원, 춘천시의원, 행복센터 이용 어르신 및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했다.
1부 재개식 및 개원식에 이어 연탄기금마련을 위한 사랑의 바자회와 참석 내빈들의 희망풍선 날리기가 진행됐다.
▲ 정해창 목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정해창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연탄은행 개원 2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부족하고 어렵다. 이 길을 걸어올 수 있도록 애써준 제자교회 식구들과 친구 목사들께 감사드린다”며 “수많은 후원자들이 있어 20년 동안 에너지 취약계층에 연탄을 전해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다른 단체의 20주년 기념은 거창하고 큰 잔치를 열겠지만 이곳의 주인공은 어르신들이다. 이분들을 잘 섬기는 날로 떡과 갈비탕, 햅쌀과 기념품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정 목사는 “다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와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지만 올해 목표 1,000가정에 40만장의 연탄을 지원하고 2만명의 어르신께 무료급식, 실버스쿨과 마을관리소를 통한 행복나눔 사역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 육동한 춘천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육동한 시장은 축사에서 “1월초 정해창 목사님을 만나러 갔었다. 겸손하게 희생과 헌신의 마음으로 이웃을 섬기는 마음을 배워 시장직무를 하기 위해서였다”며 “자신의 집을 짓지 않고 이웃과 어르신, 그늘진 곳에 계신 분들을 위한 집을 짓는 분”이라고 치하했다.
이어 “사랑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라는 어르신의 말처럼 세상을 위한 더 큰 사랑을 위해 애쓰겠다”고 덧붙였다.
▲ 허기복 밥상공동체 복지재단 대표이사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
허기복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춘천시에서 2만 장의 연탄을 후원하는 것은 연탄은행 역사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칼 야스퍼스는 ‘인간은 자신을 누군가에게 내어 주는 것으로 비로소 인간이 된다’고 했다. 정 목사가 그런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연탄이 화석연료지만 산업용과 달리 민수용 연탄은 지구환경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누명을 쓰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허 목사는 “연탄을 때고 싶은 사람은 없다. 기름값이 비싸 어쩔 수 없이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춘천연탄은행은 2004년 10월 개원해 20년 동안 에너지 빈곤층 7만5,000여 가정에 576만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밥상공동체를 통해 8만4,000여 명의 독거노인 등 어르신들에게 무료 급식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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