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길도원 기자]김기범(19)과 이승준(17)이 2017년 첫 입단에 성공하며 수졸(守拙‧초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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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범 초단(왼쪽)과 이승준 초단이 2017년 첫 입단대회를 통과했다. |
김기범 초단은 2016년 연구생 누적점수 1위로 일찌감치 입단을 확정지었다.
1997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6살 때 할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바둑돌을 잡은 김기범 초단은 11살 때 상경해 장수영 바둑학원에서 수학했다. 2010년 5월부터 연구생으로 활동하며 입단의 꿈을 키운 끝에 5년 7개월 만에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한편 연구생 누적점수 2위~17위 간에 치러진 제138회 입단대회(연구생)에서는 연구생 서열 8위 이승준(17.충암고 2)이 입단관문을 통과했다. 4승 1패로 4강 결선에 오른 이승준 초단은 서열 2위 심재익(18)을 꺾은데 이어 최종 결정국에서 서열 4위 문유빈(18)에 254수 만에 백 불계승해 입단에 성공했다.
제주도 출신으로 1999년 태어난 이승준 초단은 고모의 권유로 처음 바둑을 접했다. 이후 부산 장명한 바둑도장을 거쳐 5학년 때 서울 충암 바둑도장으로 옮겨 본격적인 입단 준비를 시작해 상경 6년 만에 입단의 꿈을 이뤘다.
김기범 초단은 “입단 목표를 이뤄 기쁘다. 앞으로 항상 노력하는 프로기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고 이승준 초단은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입단을 하게 되면 3년 안에 국내대회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을 항상 목표로 삼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연구생 입단대회는 1년간의 연구생 리그를 통해 누적한 점수로 1위는 자동입단하고 2위~17위 총 16명은 총 3회전을 치러 한 명의 입단자를 선발했다.
김기범.이승준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24명(남자 267명, 여자 5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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