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세계 박 민 기자]서울 동부간선도로가 지하도로로 바뀐다. 중랑천 221만 m² 일대는 여의도공원의 10배 크기의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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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감도 |
서울시가 동북권의 젖줄인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8개 자치구 320만 명이 거주하는 서울 동북권 일대를 경제발전의 중심으로 삼고 차량 위주의 공간을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2026년까지 약 2조3971억원이 투입되는 동북권 미래비전의 3대 실천계획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치수성능향상, 친수공간 조성 및 생태하천 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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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간선도로는 장거리 통행 용도의 ‘도시고속화도로’(삼성~월계1교, 4~6차로, 총연장 13.9㎞)와 단거리 통행 용도의 ‘지역간선도로’(성동~월릉교, 4차로, 총연장 8㎞) 등 이원화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고속화도로는 삼성~월계1교 구간 총 13.9㎞를 잇는 15인승 이하, 3.5t 이하의 소형차 전용이다. 2019년으로 예정된 월계1교와 의정부 경계점을 연결하는 확장공사까지 완료되면 강남~의정부 경계(26.7㎞) 이동시간은 24분으로 단축된다.
동부간선도로는 동북권의 지역성장을 이끈 유일한 교통로이지만, 평균 통행속도가 24km/h로 사실상 도시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했고, 집중호우 때마다 중랑천 물이 넘쳐 침수되기 일쑤였다.
지상도로를 걷어내고 난 중랑천 일대는 여의도공원 10배 규모(약 221만㎡)의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콘크리트 인공호안 대신 물의 흐름에 순응하는 자연형 호안을 조성하고 갈대숲 등 20곳의 생물서식처를 조성해 물 흐르는 소리, 새 우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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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은 “강남.북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하면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동북권 지역의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이 일대의 지역발전을 견인할 미래비전을 수립할 적기”라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정체, 침수 등 당면문제를 해결하고 중랑천의 자연성과 생태성을 회복해 서울 동북권의 핵심공간이었지만 시민 삶과 괴리되고 단절됐던 중랑천 일대를 온전히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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