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컬세계 = 김경락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교육지원청은 16일 고창군 성내면 양계리 484-8에 위치한 故 한상신 교사 묘소에서 유가족, 제자, 관내 교장단 및 학생대표, 교직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1회 한상신 교사 추모제’를 엄숙히 거행했다.
故 한상신 교사는 1964년 10월 17일, 용교초등학교 가을소풍 중 발생한 낙석 사고에서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몸으로 바위를 막아내며 스물네 살의 젊은 나이에 순직한 참스승이다. 당시 그는 무너지는 바위 아래로 제자들이 덮치려는 순간, 주저하지 않고 몸을 던져 학생들의 생명을 지켜냈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 조성’과 ‘따뜻한 교육문화 실현’을 위해 매년 한상신 교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제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추모제 역시 제자사랑과 헌신의 의미를 되새기며, 교육의 본질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고창 관내 각급 학교에서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를 ‘추모 주간’으로 운영하고, 추모제 당일인 16일 오전 10시에는 모든 교직원과 학생이 함께 묵념을 올리며 한상신 교사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했다.
한숙경 교육장은 “한상신 선생님의 고귀한 희생과 제자사랑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참된 교육의 정신”이라며 “그 뜻을 이어받아 사랑과 헌신이 살아 숨 쉬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김경락 기자kkr92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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